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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영아리 오름서 국내 미기록 난초 발견
물영아리 오름서 국내 미기록 난초 발견
  • 이경헌 기자
  • 승인 2007.08.09 10: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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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조사결과 멸종위종 3종 서식도 확인

물영아리 오름에서 우리나라 미기록종으로 추정되는 난초가 발견됐다.

제주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국내에서는 아직까지 보고된 바 없는 난초인 네르빌리아 니포니카 1종이 물영아리 습지보호지역에서 발견됐다고 밝혔다.

발견 즉시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산림연구소에 의뢰해 동정을 받은 결과 국내 미기록종 난초인 것으로 밝혔다.

이에 미기록종 발견자인 제주환경운동연합의 자연생태해설가인 고평열씨, 조사위원인 김영미씨와 한라산국립공원의 신용만씨 등은 국명을 가칭 '영아리난초'로 명명하고 관계당국에 보호조치를 요청할 예정이다.

이 종은 지상부의 높이 약 12cm의 소형 난초로서 꽃이 피는 여름철에는 잎이 없고 꽃이 진 후 직경 5cm 정도인 오각형의 잎을 내는 특이한 생활사를 갖는 것으로 알려진 식물이다.

이 식물을 동정한 난대산림연구소 김찬수 박사는 "분포지가 매우 제한되어 있고, 생활사에도 특징적인 점들이 많은 학술적인 가치가 높은 종으로 추가적인 연구와 보존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는 미기록 난초 외에도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동식물 II급인 백운란, 으름난초, 애기뿔소똥구리 등 3종의 서식 또한 추가로 확인됐다.

한편 최근 물영아리 오름이 전면개방되면서 많은 탐방객들이 찾아와 오름 생태계 보전에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이번 조사과정에서 발견된 으름난초는 지난 8일 누군가에 의해 도채돼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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