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0 10:04 (토)
"사랑으로 두드리면 마음의 문 열려"
"사랑으로 두드리면 마음의 문 열려"
  • 이경헌 기자
  • 승인 2007.08.06 11: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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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배봉사는 처음 해 보는데, 할 만하네요~"

여성능력개발본부 서귀포여성자원활동센터 직원들로 구성된 체험봉사활동 동우회가 지난 3일부터 4일까지 양일간에 걸쳐, 서귀포종합장애인복지회관 봉사단, 한전서귀포지부 봉사단과 손잡고 봉사활동을 펼쳤다.

이 날 봉사단들이 선택한 곳은 서홍동 거주하고 있는 명○○씨 댁으로 연고 없이 중증장애를 오랫동안 앓고 있어, 건물의 노후 정도와 위생 불량이 심각한 곳이었다.

체험봉사활동 동우회에 따르면 그 동안 여러 곳에서 봉사단들이 수시로 왔다갔다 했지만, 본인의 집안 출입 거부의사로 감히 손을 대지 못한 곳이었다.

서귀포여성문화센터와 장애인 복지관측은 집안의 위생상태가 더 이상 방관할 수 없을 만큼 불량, 명씨의 건강상태가 심히 염려돼, 봉사하기 일주일 전부터 수혜자를 설득하고 허락을 받는 작업을 거쳐 봉사활동을 개시했다.

우선 복지관측에서 이동목욕차량을 대기해 이른 오후 명씨를 집밖으로 인솔, 목욕봉사를 실시했다.

이어 집안에 있는 집기들과 장판을 모두 밖으로 꺼내어 오래된 먼지와 곰팡이 등을 제거하였고, 이동빨래, 집수리, 방역도 실시했다.

한전서귀포지부 봉사단은 전기점검을 실시, 노후 된 전선을 교체, 눈이 편한 형광등으로 설치했고, 방안에 손이 닿기 쉬운 부분에 스위치를 새로 연결했다.

서홍동사무소측과 의논을 한 후 긴급히 도배지를 구입, 도배봉사도 실시한 덕분에 훨씬 집안이 청결해졌다.

비지땀을 뻘뻘 흘리며 애쓰는 빛이 역력히 보이던 봉사대원중에는 "도배작업은 처음인데, 꽤 할 만하다’라는 능청을 떨었으며 ‘우리 집보다 더 깨끗한 신혼집이 된 듯하다"는 농담도 하며 나름데로 뿌듯한 심정을 밝혔다.

이 날, 3자가 연합해 마치 특수 작전을 벌인 듯한 봉사 활동은 15명의 대 인원이 참여, 장장 5시간에 걸친 작업을 거쳐 여름 늦은 저녁 해가 다 기울어져야 종료되었으며, 뒤 늦게야 집에 들어온 명씨는 봉사대원들에게 감사의 말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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