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3-28 19:15 (목)
해군기지 시찰 '반쪽 시찰' 우려
해군기지 시찰 '반쪽 시찰' 우려
  • 한애리 기자
  • 승인 2007.08.05 10: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귀포시, 6일, 13일 두차례 해군기지 시찰 계획
6일 1차 시찰에는 반대측 불참...13일 참가 여부도 '불투명'
서귀포시는 해군기지 문제로 찬반 갈등을 빚고 있는 강정주민들에게 해군기지에 대한 정확한 실태를 파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찬반측이 함께 참석하는 해군기지 건설지역 시찰을 계획하고 있지만 반대측 주민들이 불참하는 '반쪽 시찰'이 될 우려를 낳고 있다.

서귀포시는 6일과 13일 두차례에 걸쳐 강정마을 주민들과 3박 4일 일정으로 해군본부와 국내 해군기지 건설지역, 주변지역에 대한 시찰을 떠날 예정이다.

강정 주민들이 해군기지가 건설된 지역을 방문함으로써 직접 해군기지 실상을 파악하고 해군기지 건설이 주변 지역에 끼치는 영향 등을 조사하기 위한 이번 시찰은 지역주민들에게 동등한 입장에서 올바른 정보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바람직하다는 평가다.

그러나 시찰 하루 전인 5일 해군기지 반대측 강정주민들은 해군기지 시찰 불참 의사를 밝힌 상태다.

양홍찬 강정 해군기지 유치 반대위원회 위원장은 "반대측이 찬성측과 균형있게 참석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들러리로 동행할 수는 없다"면서 "6일 1차 시찰은 참석하지 않을 예정이며 13일 있을 2차 시찰의 경우도 아직 참석할지 여부가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반대위측은 시찰일정기간 동안 찬반측이 참석한 1일 공동보고서 작성, 언론사 기자들의 동행, 시찰 일정 및 시찰 대상지에서 만날 면담자 공개 등이 전제될 경우 13일 시찰도 동참한다는 입장이다.

이에대해 서귀포시측은 언론사 동행은 안된다는 의사를 강정 반대위에 밝혀 온 상태며 나머지를 어떻게 절충하느냐에 따라 반대위측의 동참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