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19 17:38 (금)
"우리당의 상향식 민주주의 바로 세울 것"
"우리당의 상향식 민주주의 바로 세울 것"
  • 한애리 기자
  • 승인 2007.07.28 14: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강운태 대선 후보, 열린우리당 입당 이후 제주서 첫 공식행보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를 계승하는 정치세력이 집권하는 것이 역사의 대의에 맞는 일이다. 당장은 지금 걷는 이 길이 힘들고 외롭지만 분명 대세가 승리할 것이라고 믿는다"

대선 예비후보인 강운태 전 내무부 장관이 28일 제주를 방문했다. 열린우리당 당적을 업고 나선 대선후보로서의 첫 행보다.

기존 당원들도 빠져나오는 열린우리당에 입당하는 것이 '역주행'이 아니냐는 최근 여론에 대해서는 "가끔은 역주행도 필요하다"며 "생명의 위협을 느끼는 상황에서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역주행을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28일 제주지역 언론사 기자들과의 오찬간담회에서 강운태 전 내무부 장관은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많은 봉사활동을 하면서 느꼈던 것은 국회의원들도 하나 둘 탈당해 당의 존폐여부가 기로에 선 가운데서도 당원들이 역사적 의미와 가치를 지켜내려고 애쓰는 모습을 보면서 입당을 결심했다"고 강조했다.

"열린우리당은 상향식 민주주의라는 가장 좋은 정신을 가지고 있었다"고 전제한 그는 "그러나 당 집행부가 공천권을 행사하는 등 그 정신을 훼손했기 때문에 마찰이 일어나고 우를 범하는 일이 생긴 것"이라며 "열린우리당이든 통합신당이든 상향식 민주주의는 지켜지고 발전시켜야 할 가치"라고 역설했다.

한때 (가칭)국민봉사 창당정치연합 결사체를 구성해 '봉사정당' 창당 결심을 했던 그는 "그동안 가지고 있던 당의 정신이 바로 '상향식 민주주의'였다"면서 "열린우리당의 정신은 좋지만 운영상이 문제로 지금의 파국을 맞은 것이기 때문에 새로운 당을 창당하는 것 보다 좋은 기반 위에 마련된 열린우리당에 입당해서 잘못된 운영을 바로 잡으면 된다고 생각한다"고 피력했다.

강 전 장관은 참여정부의 역할과 실적도 높이 평가했다.

그는 "대선 후보들 가운데 유일한 정통 공직자 출신으로서 그간 참여정부를 비교평가 할 수 있는 눈이 있다"면서 "여러가지 비판이 있었지만 참여정부는 5년동안 엄청난 일을 했지만 다만 대기업 위주의 우리나라 경제구조 때문에 민생경제가 힘들다는 그늘에 가렸다"고 말했다.

강 전 장관은 제주와 관련한 정책비전도 제시했다.

그는 "제주특별자치도의 국제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높여 제주가 우리나라의 3만불, 4만불, 5만불 시대를 이끌어 나가는 견인차의 역할을 해야한다"면서 "실질적인 권한 이양의 한 예로 법인세의 경우 25~13%의 현행세율을 50% 범위 내에서 각 산업별로 차등 적용할 수 있는 탄력세율 조정권을 제주특별자치도에 부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 전 장관은 또 "제주도는 항공기가 곧 대중교통수단임을 감안해 항공유에 대한 면세조치를 통해 항공요금을 대폭 인하해야 하고 의료와 관광을 접목시켜 우리의 우수한 손끝 의료기술을 활용한 의료관광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한편 강운태 전 장관은 이날 오후 3시부터 서귀포시 신시가지 전남도민회관에서 전남도민회 초청으로 강연을 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