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전교조 교원평가제 ‘갈등’
교육부-전교조 교원평가제 ‘갈등’
  • 현도영 기자
  • 승인 2005.06.03 07: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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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 교육개선에 부적합 ‘반대’

교육인적자원부가 교원평가제 도입을 위해 이달 중 교원평가 시범학교를 지정해 오는 9월부터  교원평가를 실시할 뜻을 나타내는 등 교원평가제도를 둘러싸고 전국교직원노동조합과 교육 당국이 갈등을 빚고 있다.

최근 교육계에 이슈가 되고 있는 교원평가는 교사와 교감, 교장을 관리자 및 동료교사와 학생, 학부모가 평가하는 제도이다.

특히 교사의 경우 교장과 교감 및 동료 교사와 학부모, 학생 등이 평소관찰과 수업참관, 설문조사 등의 방법으로 교원평가를 하게 된다.

그러나 전교조는 이에 대해 “교육부의 교원평가방안으로는 교육의 질이 높아질 수 없다”고 반박하고 나섰다.

특히 전교조는 교육부의 교원평가안의 내용 중 한 두 시간의 수업 참관을 통해 동료 교사나 학생, 학부모들이 교원을 평가하는 방법에 대해 “1시간 공개수업은 결국 ‘보여주기 식’ 수업으로 변질되고 사실상 ‘구색 맞추기식’의 수업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교육부에 의해 모든 교사가 평가받게 되면 교사들은 평가대상이 되는 항목의 점수를 위해 지나치게 결과에만 집착하게 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 제주지역 모중학교 이모 교사(33. 제주시 이도2동)는 “학생들이 교사를 평가하는 것은 이해가 가지만 학부모가 교사를 평가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하루 수업참관으로 교사를 평가할 수 있다는 생각은 구시대적 발상”이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교사들 일각에서도 교육부가 밝힌 교원평가제도 개선 방안으로 교원평가가 전면적으로 이뤄지면 교사들은 교장의 지시에 침묵할 수밖에 없고 영향력 있는 학부모와 학생들의 눈치를 봐야하는 일이 생겨 공평한 공교육은 더욱 힘들어 질 것으로 지적하고 있다.

전교조도 교사들이 ‘근무평정제도’로 평가를 받고 있고, 새로운 평가제도를 도입하기 전에 현재의 평가제도의 문제점을 먼저 되짚어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전교조는 “교육부가 발표한 교원평가 방안에 부적격 교사의 퇴출방안은 전혀 언급되지 않아서 교원평가안은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한 적극적인 개선책도 마련하지 못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그런데 제주도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교원평가제에 대한 입장은 아직 정리되지 않았고 계속해서 자료를 수집하는 중”이라며 “이 문제는 교육부와 정부의 정책사업이기 때문에 우리가 어떻게 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해 교원평가제 도입을 둘러싼 교육계의 진통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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