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일보 편집국장과 논설주간을 지낸 고영기 제주문화예술재단 이사장이 신문칼럼집 '종은 너를 위해 울린다'를 펴냈다.
이 책은 고 이사장이 언론계에 종사하면서 썼던 제주일보의 '제주논단' .'삼사석'.''제주칼럼' 등의 칼럼들을 한데 묶어 정리됐다.
제1부 '이 땅에서 뿌리뽑히면'에서는 신문 자체의 역사적 성격 바로세워야, 지난해보다 더 깨달은 자로 거듭나야, 기대와 좌절의 늪, 종은 너를 위해 울린다 등의 칼럼이 실려 있다.
또 제2부 '네 고장을 발견하라'에서는 그대로 노는 땅들, 철쭝에서 단풍까지, 어떤 메아리가 울려오는가, 제주 호스피탤리티 등의 글이 게재돼 있다.
제3부 '안과 밖'에서는 불확실성 더듬기, 문명의 충돌, 시인을 시인으로, 제주의 적재적량, 모듬살이의 명상 등의 글이 눈길을 끈다.
고 이사장은 "신문사에서 퇴임한 지 몇년만에 칼럼집을 엮으면서 그 글들을 읽어보니 글을 쓰던 당시의 상황과 사회분위기가 회상되며, 마치 내가 살아왔던 지난날들이 되살아나는 것 같다"며 "이 신문칼럼집이 우리들의 바람직한 내일을 위해 어제의 이슈들이 오늘 어떻게 바꾸어졌으며 그 변화를 어떻게 봐야 할 것인가를 가늠하는데 이바지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고 이사장은 북제주군 출신으로 제주대 영문과를 졸업하고 시와 소설로 문단에 데뷔,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
주로 언론계에 종사하며 제주일보 편집국장, 논설주간을 지내고 한국문인협의회 제주도지부장, 한국예총 제주도지부장을 거쳤으며, 현재 제주문화예술재단 이사장으로 있다.
시집으로 '해녀의 겨울', '먼 기다림 속에서', '그는 언제 오나', 산문집으로 '길, 돌 바람 파도', '빛, 산 바다 그리고 삶' 등이 있고 제주도문화상을 수상했다.
도서출판 온누리. 1만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