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합동연설회에는 선거인단 2000여명을 비롯해 전국 취재단 등 총 3000여명이 참석했다.
그러나 이날 합동연설회에서 '질서'와 '배려'는 전혀 찾아보지 못햇다.
식전행사가 진행됐지만 각 후보 지지자들은 사회자의 진행에 아랑곳 하지 않고 각 지지 후보를 외치며 시선제압에만 '혈안'이 된 듯해 행사장을 찾은 이들을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이들은 각 난간에 올라가 각 후보를 지지하는 피켓을 들어보이며 목이 터져라 각 지지 후보자의 이름을 연호했다.
선거법으로 금지된 깃발과 호루라기, 북, 꽹과리 등을 사용하는 모습도 쉽게 볼 수 있었다.
이날 합동연설회 사회를 맡은 한나라당 제주도당 백상철씨는 식전부터 "난간에 올라간 당원들은 내려와 달라" "뜨거운 열정은 알지만 행사가 시작될 예정이니 자제해 달라"고 여러차례 안내방송을 했지만 전혀 통제가 되지 않았다.
# 2시 25분께 한나라당 선관위 깃발 사용 자제 등 중재 나서
급기야 한나라당 선거관리위원회가 중재에 나섰다.
2 시 25분께 한나라당 선과위 관계자는 "조금전 선거관리위원회와 당 관계자들이 모여 현장 회의를 했다"면서 "지나친 과열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는 쪽에서 오늘 준비된 피켓은 일제히 밑으로 내리고 절대 사용하지 말 것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북과 꽹과리 등의 사용도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
<미디어제주 / 한애리.문상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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