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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화 불가능하면 컨벤션센터 매각 검토"
"정상화 불가능하면 컨벤션센터 매각 검토"
  • 윤철수 기자
  • 승인 2005.06.01 17: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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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제주본부, 회의산업 육성방안서 매각방안 제시

제주국제컨벤션센터가 다양한 이벤트 개최 등의 수익창출 노력에도 불구하고 적자의 누적으로 정상화가 불가능하다고 판단될 경우 컨벤션센터를 해외 또는 국내에 매각해 자본을 유치하는 방안도 검토돼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돼 논란이 예상된다.

한국은행 제주본부는 1일 조사연구자료의 하나인 '제주경제의 성장을 위한 회의산업 육성방안'을 통해 제주 국제회의산업의 문제점과 육성방안을 제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제주지역 회의산업의 문제점으로는 기반시설을 확충하는데 한계가 있으며 전문인력 취약, 국제사회에서 제주 이미지가 취약한 점 등이 지적됐다.

특히 기반시설 부분에 있어서는 제주지역 회의시설의 수용인원이 서울을 제외한 타 지역과 별반 차이가 없으나 수용인원 규모면에서는 상대적으로 열세인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 2000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수용할 수 있는 대회의장의 경우 서울 4개, 부산과 대구 각 1개씩 있는반면 제주에는 컨벤션센터를 제외하고는 전무한 실정이다.

또 제주국제컨벤션센터의 경우 타 도시 컨벤션센터에 비해 용도 활동면에서 다소 취약한 문제를 안고 있다.

이와함께 회의 전문인력 양성이 더디게 이뤄지고 있는 것도 문제로 지적됐다.

그러면서 한국은행 제주본부는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회의 유치노력 경주, 회의 전문인력 양성, 회의 참가자 일행을 위한 편의.위락시설 확충, 제주국제컨벤션센터의 자구노력 강화 등을 육성방안으로 제시했다.

특히 컨벤션센터의 자구노력과 관련해 한국은행 제주본부는 "컨벤션센터는 제주지역 회의산업을 위한 기반시설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으나 현재 자체적으로 수익을 내기가 어려운 근본적인 문제를 안고 있다"고 밝혔다.

또 "회의산업이 고부가가치 미래산업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타 지방자치단체들이 컨벤션시설을 설립하는 등 경쟁이 더욱 심해지고 있어 별도의 수익창출 방안을 강구하지 못하는 한 시간이 지날수록 적자가 누적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국은행 제주본부는 "컨벤션센터가 수익을 안정적으로 창출하기 위해서는 회의 위주의 사업 이외에도 다양한 이벤트 행사를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한국은행 제주본부는 "컨벤션센터가 각종 회의 유치, 회의전문가 육성, 편의.위락시설 확충, 다양한 이벤트 개최 등의 수익창출 노력에도 불구하고 적자의 누적으로 정상화가 불가능하다고 판단되는 경우에는 컨벤션센터를 해외 또는 국내에 매각해 자본을 유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시했다.

한국은행 제주본부는 "컨벤션센터가 제주지역 회의산업을 상징하는 면이 있어 매각에 부정적인 여론이 형성될 수 있겠으나 사업부진에 따른 최종 부담은 결국 제주도민을 포함한 우리나라 국민 전체에게 귀속됨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다시 정리하면 컨벤션센터의 자력으로 제주지역 회의산업이 발전하고 제주경제가 성장하는 것이 최선이나, 저력으로 여의치 않을 경우에는 국내외 매각에 의한 자본 유치로 제주지역 회의산업을 정상화함으로써 경제성장을 도모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은행 제주본부는 "컨벤션센터의 매각으로 효율적인 지배구조로의 개편, 새로운 경영주체로부터의 선진 노하우 전수 등이 원활히 이뤄져 정상화되면 현재 컨벤션센터에 출자해 손실을 보고 있는 제주도민들의 부담을 앞당겨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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