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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 옷 모아 공허한 이웃의 마음 짜깁다
헌 옷 모아 공허한 이웃의 마음 짜깁다
  • 한애리 기자
  • 승인 2007.07.17 14: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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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의 집' 공영화씨 헌 옷 판매수익금으로 불우이웃돕기행사
7월 17일 제59회 제헌절을 맞아, 제주지역 어려운 이웃을 돕는 '나눔의 집'은 공군부대 장병들이 모아보낸 헌 옷을 판매한 수익금으로 독거노인 초청 '섬김의 날' 이라는 행사를 열었다.

이번 행사는 지난 2004년 11월 이웃돕기행사가 시작한 이래 네 번째 행사로 '나눔의 집' 대표이자 공군 예비역 소장인 공영화씨(71)가 제주충신교회(담임목사 김광식)의 도움을 받아 마련됐다.

공군 예비역 소장 공영화씨는 3년 전부터 공군 제30방공관제단을 비롯한 전국의 공군부대 장병들이 보내온 헌 옷을 모아 한 벌에 1000원씩 판매하는 '나눔의 집'을 연중 운영하며 얻은 수익금 전액을 불우이웃을 돕는데 쓰고 있다.

지난해에도 공군에서 헌 옷 500 상자를 지원받아 수익금으로 2800만원을 마련하여 독거노인과 결식아동의 생활을 지원했고, 일부는 선교사가 파견돼 있는 아프리카의 탄자니아, 우간다 등의 난민들에게 전달되기도 했다.

공씨는 올해에도 공군으로부터 700상자 분량의 옷이 지원받아 6월말까지 1800만원의 수익금을 마련, 제주시의 독거노인과 장애인 50명을 초청하는 행사를 마련했다.

공영화씨는 "혼자 어렵게 살면서도 국가로부터 혜택을 받지 못하는 노인이 많다는 것을 알고 이분들을 도울 방법에 대해 생각하다 처음에는 교인들과 함께 소규모로 시작했다"면서 "하지만 생각보다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많아 공군에 지원을 부탁했고 고맙게도 공군에서 이를 받아들여 전국 각지의 부대에서 헌 옷을 모아 보내줘 어려운 이웃을 돕는 뜻 깊은 일을 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공씨는 또 "이번에 판매한 1만8000여 벌의 옷 가운데 1만5000여 벌은 공군에 의해 지원받은 옷인데, 이렇게 모은 옷들을 수송기 편으로 제주도까지 직접 운반해주고 있으니 공군이 아니면 '나눔의 집'을 운영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공군에 큰 감사의 뜻을 전했다.

한편 17일 '섬김의 날' 행사에서는 제주의료원의 지원으로 각종 의료 진료(내과, 치과, 침술)가 이뤄졌고 제주충신교회 교인도 참석해 발 마사지, 미용, 선물 및 생활 지원금을 전달하는 봉사 외에도 독거노인과 장애인들을 자원봉사자와 일대일로 맺어주는 결연식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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