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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일보, 한국신문협회 전격 탈퇴
제민일보, 한국신문협회 전격 탈퇴
  • 진기철 기자
  • 승인 2005.05.30 16:1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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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족벌.재벌언론 대변...언론개혁 지역 회원사 여망에 찬물"

제민일보가 한국신문협회에서 전격 탈퇴했다.

㈜제민일보사(대표이사 신방식)와 전국언론노조 제민일보지부(위원장 홍석준)는 30일 '언론개혁에 발목을 잡고 있는 신문협회를 탈퇴하며'라는 성명을 내고 이의 전격적 탈퇴를 선언했다.

제민일보는 성명에서 "알다시피 언론시민단체와 언론노조가 제출한 언론개혁법안은 뒤틀릴 대로 뒤틀려 '돈 놓고 돈 먹기 판'으로 변질돼 버렸다"며 "막대한 자본을 동원, 지적문화를 저질문화로 전락시킨 장본인들이 최근 논의중인 언론개혁법안에 대해 언론자유 침해를 우려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내는 등 계속 신문개혁에 역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제민일보는 "이렇게 언론개혁입법의 발목을 잡고 있는 족벌·재벌신문사가 장악한 곳이 바로 한국신문협회"라며 "이들 족벌·재벌언론은 회원사의 동의절차도 제대로 밟지 않고 한국신문협회를 동원, 언론개혁법안에 반대하는 성명서를 발표하는 뻔뻔스러움을 보여 지역 회원사들의 여망에 찬물을 끼얹었다"고 비난했다.

제민일보는 이어 "일부 족벌·재벌언론 위주로 운영되는 한국신문협회에 지역언론은 안중에도 없다. 더 이상 함께 할 이유가 전혀 없다"며 탈퇴배경을 설명했다.

제민일보는 또 "전국의 참 언론 동지들과 3000여 도민주의 힘으로 창간한 제민일보는 어려운 경영여건에서도 인내를 갖고 협회개혁을 바라며 월 100만원이 넘는 회비를 꼬박꼬박 납부해왔다"며 "하지만 이제 우리는 신문협회를 개혁한다는 것이 가능하지도 않을 뿐더러 이런 단체가 굳이 존재해야 하는지 자체에 대해 근본적인 회의를 품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민일보는 탈퇴선언과 관련해, "이는 한국신문협회가 이름과는 달리 한국신문의 공동발전과 권익을 위한 단체라기보다, 일부 족벌·재벌신문사 사주들의 친목회 정도에 머물며 그들만의 이익을 위한 모임에 불과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며 "따라서 우리는 이런 사적 모임에 어떤 형태로든 정부의 권한이 위임돼서는 안되며, 국민의 혈세도 지원돼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특히 제민일보는 "나아가 이 단체는 궁극적으로 해체되어야 한다는 게 제민일보 노·사의 공통된 입장"이라며 "우리의 이번 결정이 뒤틀린 한국 신문시장을 바로잡고 여론의 다양성을 보장함으로써 국민의 알권리 신장과 국가 균형발전의 작은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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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 2005-05-31 15:57:44
4.3을 제일먼제 이슈화 시켰던것도 제민일보잊 아마도~~~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