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3-29 13:40 (금)
차 없는 거리 선포! '제1회 서귀포 뚜벅이축제'
차 없는 거리 선포! '제1회 서귀포 뚜벅이축제'
  • 조형근 기자
  • 승인 2005.05.28 21: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8일 서귀포시 중정로 일대서...'제7회 청소년축제' 함께 열려

제1회 서귀포뚜벅이축제’가 28일 오후 2시 서귀포시 중정로.명동로.아케이드상가 일원에서 개최됐다.

'서귀포 청년회의소(Junior Chamber International Korea - seoqwipo)'가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서귀포지역의 새로운 축제문화를 조성하고, 지역홍보를 통한 서귀포 중정로 및 아케이드 상가 일대의 활성화와 함께 서귀포 지역경제를 부흥시키기 위해 열리는 축제다.

오후 2시 의장대와 군악대가 중정로 일대를 행진하며 시작된 축제는 거리 일대에서 갖가지 부대행사가 열리며 축제 분위기를 한껏 부풀렸다.

이어 오후 3시 동문로터리에서 열린 개회식에서, 김삼일 서귀포청년회의소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오랫동안 침체된 지역경제를 위해 서귀포의 젊은이들이 나섰다”며 “차 없는 거리로 지정된 중정로 일대 거리는 젊은이들이 모이는 곳, 예술공연이 있는 곳, 서귀포 사람들의 진솔한 삶의 모습을 느낄 수 있는 곳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김두만 서귀포청년회의소 특우회장도 “이번 축제를 통해 지역의 청년들이 지역경제의 침체에서 벗어나는 기틀을 마련하고, 지역상인.시민.관광객 모두가 화합하는 서귀포가 될 것”이라며 격려사를 보냈다.

오후 4시부터는 마칭밴드의 퍼레이드와 공연이 이어져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고, 5시 30분부터 무용단공연, 매직쇼, 레크레이션 등 공연행사가 진행됐다.

오후 6시에는 농협중앙회 남군지부 앞 도로 일원에서 시낭송, 시화전, 청소년살풀이, 가훈 써주기 등 예술인 한마당이 펼쳐졌다.

이번 축제에 가족과 함께 나들이 온 윤찬우(40.서귀포시 법환동)씨는 “얘들과 이렇게 나올 기회가 없었는데 축제를 통해 나들이를 올 수 있었다”며 “도미노, 페이스페인팅 등 얘들을 위한 행사도 많이 있어 매우 즐겁다”고 말했다.

특히 농협중앙회 옆에서 열린 돼지바비큐 시식행사에는 고기를 먹으려고 몰려든 사람들로 성황을 이뤘다.

양인경(14.서귀포여중)학생은 “돼지고기를 바비큐로 먹으니 향이 고소하고 무척 맛있다”며 “양이 적은 게 너무 아쉽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뚜벅이 축제에는 ‘제7회 비전21 청소년축제’도 같이 열려 많은 청소년들이 참여했다.

오후 2시부터 국민은행 앞 도로 일원에서 진행된 청소년축제는 서귀포시 관내 7개 청소년 시설 및 단체 청소년 지도사들과 13개 중.고등학교를 대표하는 26명의 청소년들이 준비한 행사로, 청소년을 위한 축제의 장이 됐다.

청소년 축제는 동아리발표회, 청소년기네스북, 청소년 공연마당, 청소년 참여마당, 청소년 가요제 및 댄스 경연대회 등 다채롭게 진행됐다.

특히 청소년 기네스북은 △탄산음료 빨리 마시기 △건빵 먹고 휘파람불기 △고함지르기 △숨 오래 참기 △눈물 빨리 흘리기 △물풍선 멀리 던지기 등 색다른 이벤트로 꾸며져 축제에 참여한 청소년들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건빵 먹고 휘파람불기에 도전했던 정수연(13.효돈교) 어린이는 “배가 부르고 목이 막혀 너무 힘들었다”며 “하지만 무척 재밌는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부대행사로는 △보드게임 △종이접기 △음악줄넘기 △쇠깡통 패기 △칼라믹스 △아트풍선 만들기 △헬륨마시고 외치기 등 다양한 체험행사가 마련됐다.

헬륨마시고 외치기에 참여했던 최나열(14.서귀포여중)학생은 “목소리 변하는 게 신기하고 재밌었다”며 “매년 이런 축제가 열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쇠깡통 패기에 참여해 주변의 시선을 끌었던 조연주(14.서귀포중앙여중) 학생은 “깡통패기 같은 행사가 자주 있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스트레스도 풀리고 무척 통쾌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어린이 사생대회 △인형극 △훌라후프경연대회 등 어린이.학부모 행사와 △축제관련 상가 30% 할인 △활어 맨손잡기 △제주산 돼지바베큐 시식 등 소비촉진을 위한 상가행사가 마련돼 참가자들이 직접 참여하는 축제가 됐다.

이날 축제는 오후 9시 30분 동명백화점 일대에서 불꽃놀이 행사를 끝으로 막이 내렸다.

한편, 이번 축제명칭에 사용된 ‘뚜벅이’는 교통수단 없이 걸어다니는 사람을 의미하며, 축제 캐릭터로 선정된 ‘홍이’와 ‘신이’는 축제의 마당이 되는 중정로 일대를 생기 넘치는 거리로 만들고자 젊은 장사꾼과 발랄한 아이로 형상화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