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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세계자연유산지구의 특징
제주 세계자연유산지구의 특징
  • 미디어제주
  • 승인 2007.06.27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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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라산 천연보호구역

한라산은 신생대 제4기의 화산활동으로 형성된 제주도의 중심에 위치한 삿갓모양의 화산체로서 약 360여개에 달하는 기생화산을 거느리고 있다. 한라산은 1966년 천연기념물 제182호, 1970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대부분의 지역이 훼손되지 않고 순상화산체의 형태를 비교적 잘 보존되고 있다. 한라산 정상의 백록담은 깊이 108M, 둘레 1,720M의 오목한 지형으로서, 백록담 서쪽 절반은 약 3만년 전에 분출한 조면암으로 이루어져 있고, 동쪽 절반은 약 3천년전에 분출한 조면 현무암으로 되어 있어 경관은 물론 지질학적으로도 중요한 특징을 지니고 있다.

한라산에는 정상의 화구호와 조면암돔, 주상절리, 용암대지, 수많은 기생화산 등의 독특한 화산지형들로 형성되어 있다. 또한 백록담 화구호 이외에도 물장올, 사라오름, 소백록담, 동수악, 및 어승생악 등의 기생화산에도 백록담처럼 산정 화구호가 형성되어 신비로움을 더하고 있다.

한라산은 세오름을 비롯한 수많은 화산구를 거느리고 있다. 그 가운데 산정에분화구를 갖는 오름이 여럿 있으며 일부는 분화구내에 호수와 습지를 이루고 있다. 특히 물장올은 제주도에서 가장 큰 분화구호수로 습지로서의 보존가치도 매우크다.

한라산 천연보호구역은 수려한 경관과 함께 구상나무숲과 다양한 극지 고산식물로 이루어져 있다. 한라산은 고도에 따라 식물이 특징적인 수직분포를 하는데 600-1,000M에는 졸참나무숲, 800-1,200M에는 서어나무숲, 1,200- 1,400M에는 신갈나무숲 그리고 1,400M이상에서 정상까지는 구상나무숲이 분포하여 생물학적 가치가 매우높다. 구상나무는 소나무과에 속하는 침엽수로 한국 특산종인데 솔방울의 색깔이 다양하고 제주도에 주로 집중분포하여 침엽수 연구에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제주도에만 자라는 59종의 특산식물(고유종) 중 33종이 한라산의 1,700M이상 아고산대에 사는 극지 고산식물이며, 대표적인 것으로 돌매화나무(암매)와 시로미가 있다.

# 거문오름 용암동굴계

한라산에서 북동쪽으로 약 20㎞떨어진 거문오름은 말발굽형 분화구로서 천연기념물 제444호로 지정되어 있다.거문오름에서 분출된 용암류들은 지표의 경사면을 따라 해안선까지 도달하면서 많은 용암동굴들을 발달시키고 있어 이를 거문오름 용암동굴계라 부른다. 이 동굴계에는 벵뒤굴, 만장굴, 김녕굴, 당처물동굴과 용천동굴이 있다.

이 동굴들은 용암동굴이지만 당처물동굴과 용천동굴은 석회동굴의 특징을 담고 있어 그 지질학적 가치가 뛰어나며 천연기념물로 지정 관리되고 있다. 특히 당처물동굴과 2005년 5월에 발견된 용천동굴은 특유의 용암동굴 생성물들과 함께 수많은 석회 동굴생성물들이 어우러져 그 경관이 뛰어나다.

# 벵뒤굴

벵뒤굴은 미로형 동굴로 제주도 지방기념물 제52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총길이가 약 4,480M, 최대폭이 20M, 최대높이 3M로서 다른동굴에 비해 통로의 규모가 비교적 좁은편이다. 또한 경사가 완만한 지역에서 지표 가까이에 형성된 용암동굴이기 때문에 통로의 발달방향과 형태, 그리고 내부구조가 매우 복잡하나 다양한 동굴내의 미지형은 지질학적 가치가 매우크다.

# 만장굴

만장굴은 천연기념물 제98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총길이 약 7,420M, 최대폭 23M, 최대높이 30M로서 거문오름 용암동굴계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웅장한 동굴이다. 이굴은 완만하게 사행하는 구조로 곳에 따라서는 2층내지 3층의 구조를 갖기도 하며 3개의 입구가 형성되어 있다. 또한 만장굴은 세계의 다른 여러용암동굴에 비해 그 생성연대가 매우 오래되었으나 동굴의 형태와 동굴내의 다양한 이미지형이 잘 보존되어 있어 내부지형과 함께 동굴의 학술적 가치가 매우크다 이러한 만장굴의 가치를 일반에게 보여주기 위하여 일부 구간을 공개하고 있다.

# 김녕굴

모양이 마치 뱀이 기어가는 모습과 흡사하여 사굴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이굴은 곳에따라 2층 구조를 갖기도 하고 용암폭포, 용암유선등이 잘 발달하여 만장굴과 매우 비숫한 규모와 내부지형을 보여준다. 또한 굴 바닥에는 외부에서 유입된 탄산염 모래가 쌓여있고 하류의 끝부분은 탄산염 모래로 막혀있다.
 

# 용천동굴

용천동굴은 총길이가 약 2,470M, 최대폭 15M, 최대높이 20M로 천연기념물 제 466호로 지정되어 있다. 이 동굴은 만장굴처럼 웅장한 동굴의 모습을 보여줄뿐만 아니라 동굴내부가 다양한 탄산염 동굴생성물들에 의해 장식되어 있어 거문오름 용암동굴계에서 가장 아름답고 보전적 가치가 뛰어난 동굴로 꼽힌다. 탄산염 동굴생성물들의 근원은 과거 주변의 바닷가로부터 운반되어 용천동굴의 지표에 쌓여있는 사구층인데 이 사구층은 탄산칼슘 성분으로 작은 생물껍데기의 조각으로 구성되어 있다. 따라서 이 사구층의 탄산칼슘이 빗물에 용해되어 용천동굴의 갈라진 틈을 따라 이 동굴의 내부로 유입된후 다시 탄산칼슘으로 이루어진 광물인 방해석이 침전되면서 다양한 형태와 크기를 갖는 동굴생성물들이 발달하면서 화려하고 아름다운 석회장식 용암동굴이 만들어 지게 되었다.

특히 바다 가까운 막장에는 길이 약 200M, 수심 6-15M, 폭 7-15M인 맑고 푸른 잔잔한 호수가 있으며 이 호수에 대한 학술적 연구를 통해 동굴내에서 서식하고 있는 희귀한 수서생물을 발견할 수 있는 가능성이 매우높다. 또한 용천동굴내에는 도기, 숯, 돌탑, 전복껍질, 동물의 뼈, 나무토막등이 산재해 있어 이들에 대한 고고학적 연구는 동굴과 인간과의 관계를 밝힐 수 있는 중요한 실마리를 제공 할 것으로 기대한다.

# 당처물 동굴

당처물 동굴은 천연기념물 제384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총 길이 약 110M, 폭이 5-18.5M, 높이 0.3-2.7M다. 이 용암동굴의 길이는 비교적 짧지만 용천동굴처럼 다양한 탄산염 동굴생성물들이 아름답게 발달되어 있으며 탄산염 동굴 생성물들의 발달 밀도가 가장 높다.

# 일출봉

성산일출봉은 수심이 낮은 바닷가에서 수성화산 폭발로 형성된 전형적인 응회구이다. 분화구의 원형이 잘 보존되어 있고, 해안 절벽을 따라 화산분출과정에서 형성된 다양한 구조들이 잘 노출되어 있어 화산학 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되고 있다. 언제 어디서 보아도 독특한 아름다움을 선사하지만, 특히 여명에 수평선 위로 떠오르는 태양을 배경으로 하는 성산일출봉은 보는 이로 하여금 저절로 감탄을 자아내게 할 만큼 장업한 경관을 연출 해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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