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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해군기지 추진 도민에게 드리는 당부말씀
[전문] 해군기지 추진 도민에게 드리는 당부말씀
  • 윤철수 기자
  • 승인 2007.06.25 10: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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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해군기지건설 관련
도민여러분께 당부드리는 말씀

 존경하는 도민여러분!
 지난 5월 14일 해군기지 건설에 동의하는 우리도의 정책결정 발표 이후 도민의 에너지를 모아 나가야 한다는 여론이 높습니다.
 
  제주의 중차대한 현안인 제주해군기지 건설에 따른 우리도의 정책결정에 대해 찬성의 목소리와 함께 반대의 목소리도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 모두가 제주 발전을 위한 애정의 표현이라 할 수 있지만, 과유불급(過猶不及)으로 인해 강정마을의 공동체가 흔들리고 있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숱한 세월 거센 물결에 시달리며 힘들게 살아오면서 형성된 마을 공동체가 소모적 논쟁으로 무너진다면 이보다 더 서글픈 일은 없을 것입니다.

강정 마을공동체를 되살리기 위해서는 더 이상의 찬-반 논쟁을 접고, 마을의 발전방향과 제주의 이익을 모색하기 위한 각계각층의 건강한 토론과 도민의 역량을 모아 나가야 할 때입니다.
 
  해군기지 건설은 국가안보 사업입니다.
여기에 지역의 경제효과가 덧붙여지면 국가와 지역에 함께 도움이 되는 윈-윈 사업이 될 것입니다.
  도민들과 지역주민들의 해군기지 건설 동의는 이 같은 제반사항을 고려한 현실적이고 이성적인 판단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21세기를 살아가는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실사구시’를 선택한 것으로, 우리는 이를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기회로 만드는 지혜를 모아야 합니다.
 
  해군기지는 결코 기피시설이 아닙니다.
  우리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미항으로 개발시킬 수도 있고 관광과 지역경제에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습니다.
  또한 평화의 섬으로서, 평화를 수호하는 새로운 모델이 될 것입니다.
  우리가 이 같은 방향으로 제주 해군기지를 활용해 나간다면 후대에는 우리 제주의 소중한 자산으로 남을 것입니다.
 
  존경하는 도민여러분!
  노무현 대통령님께서는 6월 22일 제주평화포럼 개막식 후 제주지역 주요 인사들과 가진 오찬간담회에서 “제주도민들이 해군기지 유치를 결정해 준 것에 대해 감사하다”고 말씀하시고,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항구로 만들고, 주민들에게 친근한 관광명소가 되도록 최대한의 지원을 다하겠다”고 약속 하셨습니다.
  또한 노무현 대통령님께서는 “국가없이 평화가 유지되지 않으며, 무장없이 평화와 국가가 유지되지 않는다”며 국가안보의 중요성을 강조하셨습니다.
  노무현 대통령님께서 오찬 간담회자리에서 제주해군기지와 관련하여 상당시간을 할애해 말씀하시면서 도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하셨습니다.
 
  존경하는 도민여러분!
  지금 특별법 개정안 국회통과 및 3단계 제도개선 추진 등 도민들이 함께 힘을 모아 풀어야 될 현안들이 산적해 있습니다.
  특히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재로 제주를 세계적으로 도약시킬 수 있는 중대한 시점에 와 있습니다.
  이미 결정된 해군기지 건설에 대해 불필요한 사회적 비용을 쏟아 부어 제주미래를 설계하는 데 실기(失機)한다면 돌이킬 수 없는 오점으로 남을 것입니다.
 
 저는 앞으로 강정마을의 공동체를 회복하는 데 행정력을 집중시켜 나갈 것입니다.
또한 해군기지 건설 동의과정에서 빚어진 갈등을 하루속히 치유하여 나갈 것입니다.
이와 함께 해군기지 건설에 따른 제주의 이익 극대화를 위해 국방부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한편 강정마을 종합발전계획이 조기에 수립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갈 것입니다.

  이러한 주요 현안들의 해결과 함께 지역경제 활성화와 민생안정을 위해 도정이 온 힘을 쏟아 부을 수 있도록 도민 여러분들께서 도와주시고 동참해 주십시오.
  그리고 제가 도민들을 믿고 책임과 권한을 다하고 있는 만큼 도민 여러분들도 도정에 무한 신뢰를 보내주시길 간곡하게 당부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07. 6. 25
제주특별자치도지사 김 태 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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