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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여년만의 재발견, '노란별수선'
70여년만의 재발견, '노란별수선'
  • 윤철수 기자
  • 승인 2007.06.22 11: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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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한라산연구소(소장 강태희)는 지난 1935년 이후 70여년 동안 우리나라에서 확인할 수 없었던 식물인 가칭 노란별수선이 재발견됐다고 22일 밝혔다.

이번에 발견된 노란별수선은 지난해 5월 식물애호가인 오충근(45. 서귀포시 토평동)씨와 김창욱(39. 서귀포시 토평동)씨가 2003년 5월 서귀포시 남원읍 신례리 일대에서 처음 발견해 관찰해오던 식물을 지난해 5월 한라산연구소에 분류학적 동정을 의뢰해 1년여 동안의 관찰 및 분류학적 검토를 실시한 결과 밝혀졌다.

노란별수선은 일본의 식물학자 오이 지사부로에 의해 1935년 5월 우리나라에서는 최초로 제주지역에서 채집돼 일본 동경대학에 표본 1점이 본돼 있음을 1985년 국내 식물학자 이우철 박사에 의해 확인하고, 1985년 12월 한국식물분류학회지에 발표했었다.

그러나 1935년 이후 국내.외 식물학자에 의해 이 식물이 자생지가 확인되거나 채집이 이뤄지지 않아 아직까지 국내에 보고된 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국내이름은 명명되지 않은 상태다. 따라서 이번 식물의 재발견은 한국인에 의해 최초로 이뤄졌으며, 70여년 만에 자생지를 확인하고, 표본을 채집함으로써 한국명을 새롭게 매겨 국내에 보고할 수 있다는 의미가 있다.

한라산연구소는 그동안 식물분류학자들과의 연구를 통해 자생지조사 및 분류학적 검토가 마무리됨에 따라 오는 8월 중 국내학회를 통해 노란별수선에 대한 식물종 기재와 함께 연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노란별수선
동남아시아 난대에서 온대에 광범위하게 분포하는 식물로 우리나라에 분포 가능성이 높은 식물로 알려져 있다. 이 식물은 다년생 초본으로 개화기가 5-6월이며, 지하에 1cm 정도의 구근이 있다. 잎은 3-20개, 길이 7-30cm, 폭 2-6mm이며 엽병은 없고, 전체에 긴 백색털이 있다. 화경은 잎보다 짧으며 가늘고 2-10cm이며, 화서는 끝에 산형상 혹은 총상으로 하나 혹은 몇개의 꽃이 달린다.
꽃받침은 서로 떨어져 있고 길이 6-8mm이며, 수술은 꽃받침의 기부에 착생한다. 암술은 짧고 암술머리는 3개로 갈라진다. 열매는 캡슐형이다. 이 식물의 생태적 특징은 숲 가장자리, 축축한 초원 등에 자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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