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5 17:37 (목)
제주대-제주교대 통합 '첫걸음'
제주대-제주교대 통합 '첫걸음'
  • 한애리 기자
  • 승인 2007.06.20 10: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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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전 제주대-제주교대 양해각서 체결
"서로 윈-윈할 수 있는 새로운 모델 만들 터"
제주대학교와 제주교육대학교가 통합을 위한 '첫걸음'을 내딛었다.

제주대학교와 제주교육대학교는 20일 오전 10시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통합추진을 위한 양해각서 체결식을 가졌다.

제주교대와 제주대의 통합추진을 위한 양해각서 체결식에는 김정기 제주교대 총장과 고충석 제주대 총장, 각 학교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이날 통합추진을 위한 합의서 주내용은 ▲ 제주대-제주교대의 통합 추진을 위한 공식적인 협의 ▲ (가칭)제주교대-제주대학통합추진위원회 구성 ▲  정부와 지역사회 행.재정적 지원 확보를 위한 공동 노력 등이다.
 
#  고충석 총장 "늦어도 내년 2월까지 통합여부 결정 할 것"

양 학교는 이날 체결식을 계기로 앞으로 교육 개방의 시대적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교양과 전문성을 지닌 우수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발전적인 통합논의를 전개해 나가게 된다.

고충석 제주대 총장은 "양 대학의 양해각서 체결까지 교육대학측에서 상당한 어려움의 과정을 겪고 이 자리까지 온 것을 알고 있다"면서 "제주대학교 가족을 대표해서 고마움을 전하고 연말 혹은 내년 2월까지 까지 제주교대와 제주대 통합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고 총장은 "앞으로도 상당한 어려운 과정을 예지하고 있지만 그때마다 제주도 '몽생이'와 같은 인내심으로 참고 잘 설득해서 도민들이 바라는 통합의 모델을 이듬해 2월까지 만들겠다"면서 "그러나 결론 도출이 되지 않을 경우에는 깨끗하게 미련없이 통합에 대한 얘기는 없던 것으로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김정기 제주교대 총장 "통합을 위한 첫 걸음이자 실패의 첫 걸음"

김정기 제주교대 총장은 제주대와의 통합 양해각서 체결에 대해 "통합을 위한 첫 걸음이자 실패의 첫 걸음"이라고 말했다.

김 총장은 "지난 10년간 제주교대는 완강히 통합 거부입장을 일관해 왔다"며 "양해각서 체결 자체만으로도 학내가 분열돼 있지만 이번 양해각서 체결은 통합을 전제한 것이 아니고 우선 협상을 해보자는 대학의 입장이며 실패할 수도 있다는 결론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제주대와 제주교대와의 통합문제에 있어서 지역주민, 도민들이 과도하게 개입하는 것 같다"면서 "심정적으로 통합을 바라는 것은 좋으나 외부로부터의 압력이 지나칠 때는 제주교대의 감정이 뒤틀릴 수 있다"며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김 총장은 "육지부에서 몇 개 성공하고 있는 대학간 통합은 비대칭의 통합"이라면서 여수와 광주, 밀양과 부산의 통합을 일례로 들면서 제주교대가 제주대에 '흡수통합'은 안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이에대해 고 제주대총장은 "제주대와 제주교대가 통합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이익은 모두 제주교대에 돌아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김 총장의 우려에 답변했다.

김 총장은 "제주대와 제주교대의 경운 작은 지역과 큰 지역, 대등한 관점에서의 통합이 아니"라며 "양적인 면에서는 차이가 있지만 질적인 입장에서는 대등하게 가야 한다는 것이 제주교대 구성원들의 입장"이라고 강조하면서 윈-윈할 수 있는 상생의 통합을 역설했다.

# 제주대-제주교대 통합추진위 9월부터 '본격 가동'

한편 제주대와 제주교대는 방학기간 동안 각각 실무위원회를 구성, 각 대학 입장의 통합안을 마련하고 오는 9월부터 양대학 관계자들로 구성된 (가칭)제주대-제주교대 통합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오는 11월까지 실질적인 통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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