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클래식 골프장과 흉측한 전봇대
더 클래식 골프장과 흉측한 전봇대
  • 오상준
  • 승인 2007.06.18 17: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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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오상준 탐라자치연대 사무국장
지난 해 9월부터 공사중인 더 클래식이란 골프장이 있다. 서귀포시 중산간 수망리에 총 490억원을 들여 23만여평에 18홀의 골프장과 70실 규모의 콘도미니엄을 짓고 있다. 

생소하겠지만 며칠전 토지이용계획을 변경하는 과정에서 곶자왈에다 골프코스를 들어서도록 변경했으며,또한 사전공사를 묵인했다는 의심을 받는 바로 그 골프장이다.

전도적 차원에서 곶자왈1평사기를 실시하고 있는 와중에 곶자왈에다 골프코스를 만들고 있으니 유구무언이다.

그리고 이번에는 더 클래식 골프장 관련 전봇대 이야기이다. 


사진에서 보듯 흉측한 전봇대들이 즐비하게 서 있다. 더 클래식 골프장은 남조로의 남원방향의 초입에 위치하고 있다.

그리고 현재 인근마을인 수망리에서 전기공급을 위해 현재 전봇대를 세우고 있다. 2km구간에 무려 70여개를 넘는 전봇대를 심고 있다. 문제는 더 클래식 골프장이 지역주민이나 관광객, 제주도민의 위해 자연경관이나 미관을 지키려고 고민은 커녕 경관을 훼손하면서 나몰라라 전봇대를 세우고 있는 것이다.

무려 490억 공사를 하는데도 불구하고 지중화하지 않고 빨간 전봇대로 자연경관과 미관을 해치고 있는 것이다. 전봇대로 말미암아 이제 남조로의 쭉뻗은 조망은 훼손되고 말았다. 
그래도 골프장의 이름은 더 클래식이다.

안에서는 곶자왈에 골프코스를 만들고 밖에서는 지역의 경관을 망치고도 더 클래식이라고 우긴다. 기업의 이름은 고상한데 공사과정에서 풍기는 골프장의 이미지는 결코 클래식하지 않다.  흉물스럽게 서 있는 전봇대는 이제 더 클래식 골프장의 얼굴이 되었다. 기업에 “돈”보다 더 좋은 윤리가 있겠냐마는 저 빨간 전봇대는 기업의 얼굴과 너무 닮았다.

한번 더 사진을 보고 판단해보자. 전봇대가 없는 조망은 그 자체로 자연스러운데 이젠 흉물스럽게 변하고 말았다. 더 클래식 골프장에게 손톱만한 기업윤리를 기대하는 건 사치가 되어 버렸다. 

제주에는 어디에 있든 바로 눈앞에서 전봇대와 전선을 만날 수 있다. 제주의 자연을 지키기 위해 전봇대를 지중화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행정당국이나 기업, 한전측은 예산타령만 하면서 지역주민들의 조망권을 무시되고 오름과 중산간의 들판 곳곳에 생채기를 내고 있다.

이제 "그만하자"

                                                        <오상준 탐라자치연대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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