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5 13:19 (목)
제주 교육감선거에 대한 '기대와 우려'
제주 교육감선거에 대한 '기대와 우려'
  • 윤철수 기자
  • 승인 2007.06.18 11:09
  • 댓글 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해설] 첫 직선 제주교육감 선거 6개월 앞으로
부산교육감 선거서 나타난 병폐, 제주선 치유될까
첫 직선제로 선출되는 제주특별자치도 교육감선거가 이제 6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예상 후보군의 움직임이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그러나 도민사회에서는 처음 치르는 교육감선거를 어떻게 맞이할 것인가에 대한 논의가 뒷전으로 밀리면서 자칫 일반 정치선거와 다를 바 무엇이 있겠느냐는 우려가 대두되고 있다.

이는 올해 2월 전국에서는 처음 치러진 부산시 교육감 선거가 혈연과 지연선거로 전락되고, 주민의 무관심으로 극히 저조한 투표율(15.3%)을 보이면서 오히려 교육자치의 위기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다.

지역 교육정책을 책임지는 인물을 뽑는 이번 선거는 본격적인 지방교육 자치시대를 연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

하지만, 선거 6개월을 앞둔 제주의 경우 교육감선거가 갖는 의미를 도민사회에서 공유하려는 노력은 거의 찾아볼 수 없고, 단지 누가 거론되고, 누가 어떤 혈연.지연적 이점을 갖고 있는지를 중심으로 이뤄지면서 일반선거에서와 같이 혈연선거와 지연선거, 인맥선거로 전락될 우려를 갖게 한다.

심지어 어떤 후보는 정치적 영향력을 갖고 있는 인사의 후광을 업고 있다는 얘기도 심심치 않게 나돌고 있다.

이 때문에 제주도교육감 선거의 경우 부산시교육감에서 나타났던 문제, 즉 주민의 무관심과 일반 정치선거로의 전락으로 이어지는 일은 막아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물론 이번 교육감선거는 대통령선거와 동시에 치러지면서 투표율은 부산과 같이 낮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투표율과는 관계없이 대통령선거의 '흥행'에 밀려 교육감선거에 도민의 표심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을 우려가 높다는게 도민사회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다시말해, 대통령선거가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면서 동시에 실시되는 교육감 선거의 경우 '아젠다 형성'에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교육자치에 대한 아젠다 형성이 제대로 되지 않는 상황에서는 부산시교육감 선거처럼 일부 후보들이 특정정치세력과 연계하면서 '정치선거'로 전락시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제주도교육감 선거와 관련해 18일 그동안 출마후보군으로 유력시 되어오던 신영근 제주도체육회 상임부회장이 18일 갑자기 사의를 표명하면서 교육감선거 구도는 점차 그 윤곽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신영근 부회장은 공식 출마선언을 한 것은 아니지만, '구좌읍 출신' 인사로 그동안 교육감 출마얘기가 숱하게 나돌았었다. 특히 전국소년체전이 끝나면 신영근 부회장이 교육감 선거관계로 사퇴할 것이라는 소문은 지난 3-4월에도 체육계에서 파다했었다.

이에따라 현 시점에서 교육감선거는 현직인 양성언 교육감을 비롯해 신영근 부회장, 그리고 제주도의회 교육위원 중에서 몇몇이 출마할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도의회 교육위원의 경우 현직을 사퇴하지 않고 출마할 수 있다는 유권해석에 따라 선거막바지까지 후보군들이 입장표명을 유보할 가능성이 높다.

현재 교육위원 중 교육감 출마가 예상되는 의원은 고점유 교육위원장과 강무중 의원, 고태우 의원 등이다. 고병련 전 제주도교육위원회 의원의 출마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처음 맞은 제주특별자치도 교육감 직선제가 진정한 제주교육의 자치시대를 활짝 여는 전환점이 될지, 아니면 '정치선거'를 하나 더 치르는 꼴의 부작용만 부추길지, 교육감선거를 바라보는 도민사회의 이목은 결코 밝지만은 않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댓글 2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하늘과 바람 2007-07-15 18:59:31
처음 이 기사를 봅니다. 일단 사실관계를 바로 잡아야 겠군요. 부산교유감선거의 투표율은 33.8%가 아니라 15.3%입니다. 늦었지만 수정을 바랍니다.
참고: http://kr.blog.yahoo.com/jeekuk/870

qhgja 2007-06-28 17:36:09
교육위원이 현직을 사퇴하지 않고 출마 했다가 낙선해도 현직이네요
참 말로 웃기네이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