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참여한 해군기지 건설 논의 이뤄져야"
"주민참여한 해군기지 건설 논의 이뤄져야"
  • 현도영 기자
  • 승인 2005.05.25 13: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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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율스님과 함께하는 생명평화의 순례...대책위.어촌계 등 150여명 참여

제주도해군기지반대도민대책위와 화순항해군기지반대안덕면대책위는 24일 오전 11시 산방산에서 화순해수욕장에 이르는 ‘지율스님과 함께하는 생명평화의 순례’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천성산 터널공사와 관련, 단식을 통해 생명본위의 각성을 크게 일깨운 지율스님과 민주노동당 김혜경 대표와 현애자 국회의원 및 안덕면 어촌계 해녀 등 150여명이 참석해 화순항 해군기지의 문제를 알리고 제주도가 생명평화의 섬으로 거듭나길 염원하는 일일순례에 나섰다.

이에 앞서 10시 30분 지율스님은 안덕면 어촌계 해녀 및 안덕면대책위와 함께 한 자리에서 “이 땅의 주인은 안덕면 주민”이라며 “이 곳의 문화와 역사를 함께한 주민들이 해군기지 건설과 관련한 논의에 참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천성산에도 공군부대가 50여년 동안 위치해 있다가 옮겨졌다”며 “과거 공군부대가 있던 자리에 양산시가 200억을 들여 체육시설을 설치하려고 하자 산과 자연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힘을 모아 막아냈다”고 말했다.

또한 안덕면대책위 사람들도 “이번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마늘수확에 바쁜 사계리 주민들이 많이 참석했다”며 “그만큼 해군기지 건설 반대는 안덕면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김봉필 대책위원장도 “해군은 화순항에 군사기지가 들어서면 경제적 효과가 높다고 주장하는데, 그럼 관광미항과 군사기지 개발을 비교해 어느 쪽이 경제적 효과가 큰지 비교해 달라”고 피력했다.

또 제주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행사장은 찾은 김혜경 민주노동당 대표와 현애자 국회의원은 “화순항 해군기지 건설 반대에 주민과 제주도, 민족의 미래가 달렸다”며 “제주도에 해군기지가 들어서면 이를 계기로 다른 지역도 계속적으로 들어설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리고 산방산을 찾은 관광객 김유리씨(23.서울시 대방동)는 “이렇게 아름다운 곳에 해군기지가 들어선다니 말도 안 된다”며 “평화롭고 조용한 제주의 모습 자체가 제주를 지키는 힘”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율스님과 안덕면대책위 등을 선두로 행사에 참여한 150여명이 산방산에서 화순해수욕장까지 해군기지건설에 반대하는 생명평화의 순례 도보행진을 했다.

지율스님과 안덕면 해녀 등이 도보행진의 종착지인 화순해수욕장에 도착한 후, 이자후 안덕면대책위 상임위원은 화순항 해군기지가 들어서는 위치 등을 설명했다.

또한 이 상임위원은 “과거에 화순해수욕장 근처에 위치한 월라봉에 관광단지가 들어서는 것도 주민들이 힘을 모아 무산시켰다”며 “아름다운 화순앞 바다에 해군기지가 들어서는 것도 주민들이 힘을 모아 막아낼 것”이라고 피력했다.

한편 이번 행사에 앞서 해군기지를 반대하는 도대책위의 퍼포먼스가 열려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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