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항 해군기지, 미국의 전초기지화 되고 말 것"
"화순항 해군기지, 미국의 전초기지화 되고 말 것"
  • 조형근 기자
  • 승인 2005.05.25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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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동당, 기자회견서 "제주도 비무장화만이 제주 살 길"

민주노동당은 25일 오전 10시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화순항 해군기지 건설을 단호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민주노동당 김혜경 대표와 현애자 의원은 “제주에 해군기지가 들어설 경우 평화의 섬이라는 제주발전의 지향점은 사라지고 군사적 위험지역으로 전락하고 만다”며 “궁극적으로 제주발전에 역행하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혜경 대표는 “평화의 섬을 지키기 위해 해군기지가 필요하다는 정부의 논리는 냉전사고에서 벗어나지 못한 궤변에 불과하다”며 “제주도의 미래와 제주도민의 생존을 위협하는 해군기지 건설 계획을 전면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김 대표는 이어 “정부는 화순항에 군사기지계획을 세움으로서 제주 세계평화의 섬 지정을 백지화하고 있다”면서 “정부는 평화의 섬 제주에 걸맞게 제주도를 세계평화의 섬으로 널리 알리고, 평화증진 및 확산을 위한 마스터플랜을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특히 “제주도 화순항 해군기지는 중국을 겨냥한 ‘평택-인천-군산-광주-제주’의 서남부 미사일 방어체계(MD)로 편입될 수밖에 없다”며 “우리나라 국방정책이 미국의 신군사전략에 따른 MD체계와 전쟁정책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만큼 화순항은 미국의 전초기지화 되고 말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애자 의원은 “오는 6월 9일부터 11일까지 제주에서 개최되는 제3회 제주평화포럼에 참석해 제주도에 화순항 해군기지가 건립되어선 안 된다는 의견을 제시할 것이다”며 “제주도 전체의 비무장화만이 평화의 섬을 만들기 위한 방도임을 강력히 주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 의원은 이어 “인천.평택.군산.광주.제주를 잇는 ‘서해안 반미벨트’를 형성하고, 서울.파주.원주.춘천.부산 등 ‘기지반환지역에 대한 대안’을 마련하는 등 주한미군기지 네트워크를 형성해 강력히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현 의원은 특히 “화순항에 해군기지가 건립되느냐 마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한반도 평화의 실현을 위해서라도 도민은 물론 전국적인 대응체계가 마련돼야 한다”며 “향후 서남부 반미벨트 순례투쟁 등을 진행해 나가고, 이를 통해 도민들과 함께 해군기지 건립을 막기 위한 적극적인 활동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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