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폭력 근절 위해 제도적 장치 마련해야"
"가정폭력 근절 위해 제도적 장치 마련해야"
  • 조형근 기자
  • 승인 2005.05.24 18: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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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사랑쉼터, '가정폭력 대안마련을 위한 세미나'개최

(사)제주상담센터 부설 가족사랑쉼터는 24일 오후 3시 탐라장애인복지관 다목적실에서 ‘제주도 가정폭력실태보고 및 대안마련을 위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는 유용식 산업정보대 사회복지과 교수가 좌장을 맡고, 이서원 책임연구원이 실태보고를 한 후에 오정숙 제주도여성정책과장, 김효선 제주여민회 부설 여성상담소장, 김형근 제주지방경찰청 여성.청소년계장의 토론이 이어졌다.

이서원 책임연구원(청람가족연구소 소장) 은 실태보고에서 부부폭력을 조사범위로 하고 20세 이상의 기혼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를 실시한 후 △유형별 △폭력주체별 △지역별 △연령별 △학력별 △종교유무 △자녀폭력 △주체별 자녀폭력 등으로 구분한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이 연구원은 이어 “가정폭력의 원인을 분석한 결과 제주도 100가구 중 46가구가 남편에게 폭력을 당한 경험이 있고, 지난해 동안 한 번 이상 폭력을 경험한 가구는 23가구다”며 “또한 지역.연령.학력.수입.종교에 따른 조사 결과 중년층, 종교가 없는 경우, 북제주군지역에 폭력이 특히 많았다”고 밝혔다.

이에 이 연구원은 “폭력이 많은 지역에 정책적으로 예방활동을 전개하고 시민들을 대상으로 교양강좌를 하는 등의 예방활동을 해야한다”며 “가정폭력 치료를 위해서도 실질적인 정책을 마련하고, 가정폭력에 대한 치료사들의 많은 고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효선 소장은 “가정폭력은 행위자와 피해자에 대한 미시적 접근, 상담소.사회복지기관 등을 통한 제도적접근, 사회적.문화적 접근 등 통합적인 접근을 통해서 근절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김 소장은 이어 △가정폭력 피해자에 대한 실태조사와 함께 피해여성을 위한 모델 수립 △가정폭력에 대한 일선기관의 적극적인 개입 △신속한 가정폭력 재판과 행위자에 대한 치료명령 강화 △지역사회 평등문화 확산과 폭력문화 근절 교육 강화 등을 통해 가정폭력을 줄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형근 계장은 경찰의 입장에서 가정폭력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가해자는 경찰의 개입에 반항적이고, 피해자는 가정문제가 외부에 알려지는 것을 꺼리며 적극적으로 도움받기를 포기한다”고 밝혔다.

김 계장은 또 “가정폭력 현장에 출동하면 현관문이 잠겨 있어 내부 상황을 알 수 없는 경우가 많다”며 “이런 상황에서 경찰이 개입할 수 있도록 제도적인 정비가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김 계장은 이어 “경찰관에 대한 가정폭력 처리요령 교육을 강화하고 경찰과 상담소간 연계체제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토론에 앞서 가정폭력 영상물 ‘어린이 눈으로 본 가정폭력’이 상영돼 참가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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