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스스로 만들어가는 아름다운 표선면
주민 스스로 만들어가는 아름다운 표선면
  • 오영훈
  • 승인 2007.06.13 11: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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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오영훈 서귀포시 표선면 기동봉사담당

“과연 내가 사는 마을의 주인은 누구인가?”라는 의문으로 이 글을 시작하고자 한다. 누구에게나 이 질문을 하면 “마을에 살고 있는 주민”이라는 망설임 없는 대답이 되돌아 올 것이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우리는 내 마을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말로써만   표현해 왔는지 모른다. 가령 길을 가다가 작은 휴지조각이 보여도 아무런  느낌도 없이 혹은 ‘누군가가 줍겠지’ 라며 넘겨 버리고, 차를 타고 가며  담배꽁초나 쓰레기를 무심코 버리기도 한다.

그리고 우리가 많이 이용하고 있는 농로는 길 양쪽으로 잡초가 무성히 자랐지만 풀베기를 하지 않아 이제는 포장면도 덮고 길은 갈수록 협소해져 가기만 한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내 마을의 주인이라고 자부하고 있다.

지금 우리의 모습과는 상반되게 과거 우리 부모님과 선배님들은 후손들과 후배들에게 아름다운 환경을 가꾸어 넘겨주고자 마을내 반별로 학교는  애향단별로 혹은 단체별로 담당구역을 정하고, 자기가 맡은 구역을 깨끗이 가꿨던 소중한 전통이 있었다.

하지만 지금 우리는 그 소중한 전통을 계승해 나가야 함에도 사회 각 분야의 발전과 함께 개인주의가 확산 등의 여러 요인으로 인해 소중한  전통을 잃어가고 있는 것이 지금의 안타까운 현실이다.

올해 들어 제주에서는 새로운 제주시대를 만들기 위한 ‘뉴제주 운동’이 추진되고 있고 벌써 여러 달이 지났다. 그 동안 여러분도 많이 접해왔던 “나를 바꾸면 제주가 새로워집니다.”라는 슬로건에서 “나”라는 말의 의미를 주목하고 싶다.

과거 부모님들과 선배님들이 팔을 걷고 나서서 마을 환경을 스스로  가꾸어 나갔던 것처럼 현재 마을의 주인인 우리도 “내가 먼저”라는 솔선수범의 모습으로 마을 환경을 가꾸어 나간다면 우리 제주의 모습은 지금보다   훨씬 아름답고 살기 좋은 곳으로 탈바꿈해 나갈 것이라 확신한다.

그러기에 우리 표선면에서는 뉴제주 운동의 일환으로 『쾌적지수 으뜸마을 가꾸기 운동』을 올해 초부터 실시하여 예전에 학생들이 애향단별, 마을내 반별, 사회단체별로 역할을 부여하여 마을의 곳곳을 청결하게 가꾸어왔던 미풍양속을 오늘에 되살리고, ‘주민 스스로가 마을 환경을   가꾼다’는 의식전환의 계기를 마련해 나가고 있다.
 
그 동안 행정기관에 의존해 왔던 마을환경정비를 주민이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화단 가꾸기에는 면 자체 육묘장에서 생산한 계절화를 공급하고, 풀베기나 환경정비시에는 예초기와 파쇄기를 지원하여 주민의   어려움을 덜어줌은 물론, 투명한 기준으로 평가를 실시하여 마을별 인센티브를 부여함으로써, 전 주민이 참여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 나가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지난 3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쾌적지수   으뜸마을 가꾸기 운동』은 지금까지 34개 마을 및 단체 등 850여명이 참여하여 마을 내 환경정비를 비롯하여 진입로 정비, 화단 조성하기, 이용이 많은 농로 잡초제거 및 방풍수 정비, 상가주변 벽걸이 화분 비치, 계절화 식재 등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점차 전 마을과 단체로 확산되어 가는 『쾌적지수 으뜸마을 가꾸기 운동』을 지켜보면서 지금까지 제주를 지켜온 우리 모두가 이 터전을   아름답고 살기 좋은 공간으로 가꾸어 나가며 서로 화합하고, 더 나아가 약화되어가는 지역공동체 의식을 회복해 나간다면 미래의 제주는 정말  행복이 넘치는 아름다운 섬으로 발전해 나가리라 스스로 확신해 본다.
 
끝으로 제주인 모두가 남이 먼저 해주길 바라는 마음을 버리고 ‘내가 먼저’, ‘우리 모두 함께’ 라는 마음을 가지고 뉴제주 운동을 실천하여 제주의 새로운 모습들을 함께 만들어 나가기를 소망해 본다.
 
그리고, 주민 스스로가 땀 흘리며 가꾼 쾌적한 우리 표선면의 아름다운 미래를 그려본다. 

                                         <오영훈 서귀포시 표선면 기동봉사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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