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3 18:27 (화)
주상길 대표 "항공사 압력으로 터보프롭으로 전환"
주상길 대표 "항공사 압력으로 터보프롭으로 전환"
  • 윤철수 기자
  • 승인 2005.05.24 11: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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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주에어의 제주지역항공사 도입과정에서는 기존 항공사의 '보이지 않는 압력'이 상당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지난달까지 5개사의 6개 기종 가운데 터보프롭 보다는 제트기종의 선정이 유력시됐으나 결국 최종 낙점은 '터보프롭'이 받게 됐다.

즉, 향후 국제선 노선으로 취항 확대와 승객 수송능력 확장 등을 감안할 때에는 제트기종이 훨씬 유리하지만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기존 항공사와의 관계를 고려해 제트기종을 제외했다는 것이다.

특히 제트기종을 도입할 경우 기존 항공사와 국내 항공수송에서 완전한 경쟁관계로 돼 정기항공운송면허 발급 등 인.허가 과정에서 적지않은 '태클'도 있을 것으로 우려됐다.

(주)제주에어의 주상길 대표는 24일 기자회견에서 "압력이라기 보다는 기존 항공사에서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았고, 간접적인 압력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며 "인.허가를 득하는 부분 등을 감안해 터보프롭으로 전환하게 됐다"고 말했다.

다음은 주상길 대표와의 일문일답.

#캐나다 봄바디어사의 Q400기종을 선정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Q400 기종이 안전성과 경제성, 효율성면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기 때문이다.
특히 Q400은 전 세계적으로 14개 항공사에서 운용중인 항공기로 안전성이 검증됐다. 제트기보다 기체 가격이 낮고, 항공운임 할인정책에 유리하다.
또 제트기보다 운항 연료비용이 58%정도 낮아 유가상승에 따른 경제적 부담이 적고, 단거리 지선투입에 용이하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Q400기종의 경우 탑승인원이 적고, 운항시간이 길지 않나.
-탑승인원은 74명으로 제트기에 비하면 적다. 그러나 운항시간은 항공기가 이륙하기 위해 처음으로 움직이기 시작한 시점부터 비행완료 후 정지한 시각까지 모두 합해 약 63분 정도로 보잉 737-500의 61분과 거의 비슷하다.
따라서 서울-제주 노선을 제외한 국내선용으로 최대 대안이라 할 수 있다. 또 서울-제주노선에 이 기종이 부적합하다는 것이 아니라 경영적 측면에서 조금 그렇다는 것이다.

#앞으로 정기항공운송면허를 취득하는데는 문제가 없겠나.
-정기항공운송면허를 받으려면 자본금 200억원 이상, 비행기 5대 이상 도입계약 체결, 1대이상 격납할 수 있는 격납고 시설 등이 갖춰져야 한다.
다음달까지 이와관련된 구비시설 등을 마무리하고 면허신청하면 문제없이 면허가 발급될 것으로 본다.

#Q400 기종을 어떻게 도입해 나갈 방침인가.
-원칙적으로는 내년 5월부터 10월까지 매달 1대씩 해서 5대를 도입할 예정이다. 그러나 도입시기는 1-2개월 정도 앞당겨질 수 있다.
도입가격과 관련해서는 경영기밀에 속해 말하기가 곤란하다.

#향후 운영 계획은.
-정기항공운송면허가 발급되면 올해 하반기에는 운항.정비 등 분야별 메뉴얼 작업을 실시하고, 단계적 인력채용 및 교육훈련을 실시할 방침이다.
또 공항시설 사용협의 및 계약을 체결하고 만반의 준비를 한후 11-12월 중에는 운항증명(A.O.C) 신청을 할 방침이다. 이 운항증명이 취득되면 내년 4-6월 중 시범비행을 거쳐 취항이 가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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