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김태환 제주지사 현충일 추념사
[전문]김태환 제주지사 현충일 추념사
  • 미디어제주
  • 승인 2007.06.06 12: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국가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

오늘은 제52회 현충일입니다. 나라와 겨레를 위하여 의로운 삶을 살다간 영령들을 기리는 날입니다.

멸사봉공으로 나라를 지켜주신 참전용사와 애국선열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며, 삼가 명복을 빕니다.

아울러 국가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께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평화, 그리고 번영은 여기 잠들어 계신 애국영령들의 고귀한 희생으로 얻은 것입니다.

평화수호는 이처럼 때로는 목숨을 걸어야 할 만큼 어려운 일입니다. 그만큼 값진 일이기도 합니다.

평화를 지켜주신 하나만으로도 우리는 애국선열들을 영원히 기억해야 합니다. 살신성인의 자세를 배워야 합니다.

도민 여러분,

애국선열들께서는 분명하게 말하고 있습니다.

평화가 대가를 지불하지 않고 말로만 외친다고 이뤄지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평화로운 시대, 그 이면에는 언제든지 전쟁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1945년 이래 지금까지 전 세계에서 전쟁이 없었던 날은 불과 26일 밖에 안 됩니다.

우리 안보현실을 직시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최소한의 가능성만 있어도 국가안보를 굳건히 하고, 경계의 끈을 늦추지 않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도민 여러분,

화해와 상생을 위한 오랜 노력으로 우리 제주는 평화의 섬이라는 아름다운 이름을 쓰게 되었습니다.

갈등과 대결의 역사를 대신하여 평화와 번영의 섬으로 다시 태어나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세계인들의 교류협력 속에서 자유와 평화의 광장으로 자리매김 하기 위해 진일보를 거듭해왔습니다.

오는 21일 제주평화포럼에서는 국내외 전현직 정상 지도자들이 세계평화를 논의하게 됩니다.

그러나 도민 여러분,

평화를 원하거든 전쟁에 대비하라는 말이 있습니다.

튼튼한 안보태세의 확립 없이는 국가안전도 우리 겨레의 미래도 장담할 수 없습니다.

불행한 역사를 되풀이하지 말아야 하지를 않겠습니까?

그래서 우리 내부역량을 소모하는 갈등을 끝내야 합니다. 힘을 모아야 합니다.

서로 다른 상대를 존중하고 대화하고 타협을 해야 합니다.

입장은 서로 다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길이 다르다고 우리가 적과 동지를 편을 가르고, 서로를 인정하지 않으면 발전할 수 없습니다.

이제는 결사반대, 무조건 반대하는 행동도 다시 생각했으면 좋겠습니다.

대화하고 설득의 노력을 하고, 그래도 뜻을 모으지 못할 때에는 규칙과 법에 따라 결론을 내면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결과에는 자신의 입장과 다르더라도 승복해야 합니다.

제주해군기지 문제도 도민 여러분, 그리고 민의를 대변하는 도의회와 더불어 심도있게 논의하면서 상호공감대가 형성될 수 있는 방향으로 해결해 나가겠습니다.

여러분의 대승적인 이해를 당부드립니다.

도민 여러분,

이제 25일 있으면 제주특별자치도 출범 1주년입니다.

그동안 알에서 깨어나오기 위해 정말 열심히 노력했습니다.

제도적으로 많은 변화가 있으며, 공직사회도 무사안일주의에서 성과주의로 바뀌고 있습니다.

물론 한·미 FTA와 같은 개방의 압력이 미래를 불안하게 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한마음 한뜻으로 노력했을 때 FTA는 우리에게 위기가 아니라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내빈 여러분과 도민 여러분께 그래서 간곡히 부탁말씀을 올립니다.

화합하고 포용하는 제주사회를 만들어 주십시오. 지난날 서운한 감정은 용서하고 화해해서 새롭고 당당한 제주특별자치도, 국제자유도시를 만들어 나갑시다.

다시 한번 순국선열과 애국영령들을 추모하며, 영원한 안식을 기원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07. 6.  6

제주특별자치도지사   김  태  환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