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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셔츠 붐, 어디로 사라졌나
관광셔츠 붐, 어디로 사라졌나
  • 윤철수 기자
  • 승인 2007.06.05 09: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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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제주관광셔츠' 착용 확 줄어
제주특별자치도가 제주를 방문하는 국내.외 관광객과 방문객들에게 관광제주의 특색있는 이미지를 심어주고 상징성을 가미하겠다며 추진했던 '웰컴제주, 제주관광셔츠' 착용붐이 시들해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제주관광셔츠를 명품 브랜화하겠다며 의욕적으로 나서고 있는 추진 당사자들의 의욕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모습이다.

제주도는 2005년부터 '웰컴제주, 제주관광셔츠'를 두차례에 걸쳐 출시하고, 공무원들 뿐만 아니라 제주도내 각 기관.단체 직원들의 유니폼으로 착용하도록 유도하겠다며 이의 추진에 나섰다.

이 제주관광셔츠는 최초 제주도청 담당공무원들의 제안에서 시작돼 그 의미를 높게 했다. 이후 2005년부터는 사단법인 관광문화상품혁신센터에 위탁돼 체계적인 개발과 업그레이드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지난해 선보인 관광셔츠는 디자인 공모와 도민선호도 조사, 전문가 심사 등을 반영해 2005년 제품을 한층 업그레이드시킨 것으로, 제주바다, 문주란, 감귤, 감귤꽃 한라산, 돌하르방, 해녀 등 제주의 이미지와 특징을 살려 디자인 한 것이 특징이다.

또 제품 소재면에 있어서도 원단의 슬림화, 고급원단을 사용해 편안한 착용감이 느껴지도록 세심한 부분까지 신경을 써서 디자인 및 품질의 고급화에 노력한 것으로 평가됐다.

이의 성과로 2005년 2500벌이 판매됐던 관광셔츠는 2006년 들어서는 판매량이 3200벌로 크게 높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도는 지난해 제주특별자치도 출범 직전 각 언론사에 보낸 보도자료를 통해 농협과 우리은행 전 직원이 유니폼으로 지정해 착용하고 있고, 호텔 등 많은 기관단체 및 관광관련 기관에서 호응도가 높아 벌써부터 구입문의가 쇄도하고 있다고 홍보했다.

또 공항과 부두에 근무하는 관광관련 종사자들이 우선 착용해 제주의 이미지를 널리 홍보하는데 이바지할 수 있도록 많은 관련기관과 단체에도 협조를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여기에 한발 더 나아가 제주관광셔츠가 제주를 대표하는 지역특산품으로 발전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보완하고 세계적인 유명상품으로 브랜드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런데 올해들어서는 관광셔츠 착용붐은 한풀 꺽인 모습이다. 제주도청 청사내에서도 이 셔츠를 착용하고 출근하는 공무원들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다.

이 때문에 TF팀까지 구성하며 이뤄지던 관광셔츠 명품화사업이 지난 2년여간의 노력이 반감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에대해 한병수 제주특별자치도 관광마케팅과장은 "예전에 공무원을 중심으로 해 입던 것을, 일반 도민들도 착용하는 붐을 조성하자는 취지에서 2005년과 2006년  관광문화상품혁신센터에 위탁해 출시한 바 있다"고 말했다.

한 과장은 "공무원 뿐만 아니라 도민들도 함께 사 입어야 한다는 생각에서 올해에도 사단법인 관광문화상품혁신센터에 이 사업을 위탁해 하도록 했고, 시판은 탐라인터내셔널에서 할 예정"이라며 "늦어도 이달이나 다음달 중에는 종전 셔츠에서 업그레이드된 셔츠가 개발돼 시판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김형길 관광문화상품혁신센터 소장은 "관광셔츠 개발사업은 올해에도 의욕적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현재 앞으로 출시될 제품의 샘플이 마련된 상태로, 2주 후 쯤에는 그 내용이 공개되고 시판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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