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 현애자 국회의원이 빠르면 오는 7일부터 해군기지 정책 결정을 철회를 위한 무기한 단식농성에 들어갈 예정이다.

제주도정이 제주도의회의 보류요청에도 불구하고 해군기지 관련 여론조사를 발표하고 제주도민의 전체 의견을 반영하지 않고 일사천리로 해군기지 유치결정을 내린 것에 대해 강력히 항의하기 위해 내린 결정이다.

최근 국내외 평화운동가를 초청해 제주도민들에게 군사기지 설립을 둘러싼 국내외 상황에 살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던 현 의원은 민주노동당 국회의원들과 연합한 농성도 준비하고 있다.

민주노동당 의장단은 5일 오전 8시 회의를 열고 해군기지 정책 철회를 위한 농성에 대해 구체적인 일정을 결정할 예정이다.

정확한 내용은 5일 오전 회의가 끝난 후에 결정되겠지만 현애자 의원을 비롯해 천영세 민주노동당 원내대표와 노회찬, 권영길, 심상정 의원 등 대선주자들도 제주해군기지 유치 결정 철회 촉구 농성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노동당 의원들은 7일께 제주도청 앞에서 해군기지 철회를 촉구하는 농성을 하고 여론조사 결과 해군기지 유치지역으로 결정된 서귀포시 대천동 강정마을을 방문해 지역주민들과의 간담회 일정도 계획하고 있다.

한편 현애자 의원은 7일부터 제주도청 앞 군사기지 반대대책위의 군사기지 철회 농성 천막에서 해군기지 정책 철회와 한미FTA 체결 반대를 촉구하는 단식농성에 돌입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