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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전형 시인 여섯번째 시집 '도두봉 달꽃' 발간
양전형 시인 여섯번째 시집 '도두봉 달꽃' 발간
  • 강상돈 시민기자
  • 승인 2007.05.29 19: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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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기자]가족에 대한 사랑 담아내
양전형 시인의 여섯번째 시집 "도두봉 달꽃"을 펴냈다.


시집 "나는 둘이다" 이후 3년만에 발간한 이 시집은 제1부 풀빵, 제2부 "걸어 다니는 꽃", 제3부 "고독하다", 제4부 "세상읽기," 제5부 "도두봉 달꽃" 등 70여편의 시를 모았다.


이 시집은 자신에 대한 성찰과 어머니와 아내에 대한 사랑을 담고 있다.


시의 원형적 상징은 가족이다. 어머니와 아내는 시적 감성의 뿌리이다. 이 뿌리를 통해 저승의 어머니를 실존자로 재생하여 그리워하고, 아내에 대한 죄의식을 털어내려는 성찰의 자세를 견지하고 있다.


특히 시인에게 아내는 삶의 안식처이다. 그런데 그런 아내에게 아픔을 주는 건 시인의 탓도 있다. 시적 상상력이나 인간 삶에서의 개연성 등에 의해 등장하는 사랑과 아픔과 죄의식 등으로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아내의 가슴에 못질을 하기 때문이다.


양전형 시에서 꽃은 의미가 당양하게 나타난다. 꽃은 시인에게서 어떤 이미지와 의미로 표현되고 있을까. 시인은 꽃을 통해 '나의 복수화"를 꾀하고 있다. 꽃 하나하나에 자신을 환치시키고 있는 것이다.


그의 시 "걸어 다니는 꽃"에서 보는 바와 같이 꽃은 한 곳에 붙박인 채 자신을 피워내는 것이 숙명이다. 그런데 꽃이 걸어 다닌다. 한 곳에 붙박인 삶보다 움직임으로써 자신의 실존을 인식하려는 시인의 의도이다.


꽃의 정태적 이미지를 동태적 이미지로 환치시켜 자신도 아름답게 살아 움직이는 주체임을 강조하고 있다.


그리고 시인에게서 탑동은 어떤 모습일까. 탑동의 매립이 결정되자 자본 숭배자들에게 싸잡아 욕지거리를 해대며 유년의 기억들을 모았다. 그것들은 심장 한 켠에 두었다가 고독하거나 쓸쓸하면 탑동에 가서 꺼내들고 응시한다.


양전형 시인은 "사랑은 소리가 나지 않는다"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고, 시집 " 나는 둘이다", "길에 사는 민들레, "하늘레기" 등이 있다.


한국문인협회회원, 현대시인협회, 한라산문학동인회원으로 왕성한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


한국문연 값 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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