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악도 악이다
분노하지 않는 우리는 언제나 억압을 떨쳐버릴 수 없다
분노하지 않는 정의는 결코 민중을 향한 사랑일 수 없다*
그렇다
만일 당신이 이 세상 그 어느 곳에서든
불의가 저질러질 때마다 분노에 떨 수 있다면
우리는 동지이다**
그렇다
옳은 일을 옳다고 하는 것
옳지 않은 일은 옳게 만들어 나가는 것
그것이 의義다
그렇다
최악만이 아니라 차악도 악이다
우리가 그나마 차악이라고 선택한 것이
옳지 않은 길을 옳다고 우격다짐으로 나간다면
그것은 분명코 악으로 응징해야 한다
그렇다
아닌 건 아닌 것이다
평화의 섬엔 평화만이 있어야 하리니
해군기지 공군기지 그 모든 쇳조각 쇳소리들은
제 실체를 거둬가 스스로 파묻는 게 역사의 순리다
반역은 너희의 절명만 재촉할 뿐이다
위대한 승리의 길에는 열정이 필요하리
동기 없이도 타오를 수 있는 순수 절정의 불꽃
주어진 분노 앞에선 활화산처럼 어깨 걸고 폭발하리라
분노하지 않는 개인은 언재나 고립을 벗어날 수 없고
분노하지 않는 민중은 야수같은 적에게 결코 승리할 수 없나니***
* 체게바라 어록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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