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5 17:37 (목)
왜 제주대학교만 수의학과인가?
왜 제주대학교만 수의학과인가?
  • 문성업
  • 승인 2007.05.21 14: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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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문성업 / 제주특별자치도 수의사회

최근 제주대학교 수의학과 학생들이 대학측에 생명자원과학대학의 수의학과를 수의과대학으로 분리해 줄 것을 요구하며 무기한 수업거부 등 대학측과 갈등을 빚고 있는 상황이다. 물론 대학측에서도 고민을 하고 있겠지만 문제의 본질에 입각해서 현명하게 판단해 주기를 바란다.

고등교육법 시행령 제25조에 의하면 “수업연한이 6년제인 의과, 한의과, 치과, 수의과는 대학으로 한다” 라고 규정하고 있다.

이는 학과가 아닌 단과대학을 말하는 것으로 제주대학교 수의학과는 1998년도에 수업연한이 4년제에서 6년제로 개편되어 10년전부터 단과대학으로의 분리가 이미 이루어졌어야 했다. 현재까지 단과대학으로 분리되지 않은 학교는 제주대학교 수의학과가 유일하다.

수의학과가 있는 타시도 9개의 국립대학교에서는 6년제로 개편한 정부시책에 부응함은 물론 수의사의 역할과 역량의 중요성을 알고 단과대학(학부)으로 독립시켜 수의학 교육에 전폭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이러한 법적측면이나 타시도와의 형평성 문제 해결은 제주대학교에서 가장 먼저 풀어야할 과제가 아닌가 싶다. 이외에도 수의학과에서는 단과대학으로의 분리 주장에서 예산지원 형평성과 열악한 교육환경도 지적하고 있다.

사스, 조류인플루엔자, 광우병 등 인수공통전염병의 발생우려 증가에 대비하고 OIE(국제수역사무국)로부터 인정 받고 있는 구제역, 부루세라병 등 국내 유일의 악성가축전염병 청정지역인 우리도의 청정 1차산업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전문 수의사 인력 확대가 절실히 요구되고 있는게 현 실정이다.

또한 외부의 시각중 그 지역의 공중보건이나 동물복지, 축산업의 발전지표로 축산학, 수의학의 교육기반도 중요한 항목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미 FTA 등 개방화에 대비한 청정 1차산업 경쟁력 강화, 국제자유도시에 걸맞는 선진교육 문화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축산물위생, 공중보건,  방역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단과대학으로의 독립과 교육시설 등 선진 수의교육에 필요한 여건 조성은 시급한 실정이다.

대학에서는 수의학도가 사회에 진출하여 공헌 할 수 있는 자질과 능력을 배양해 주는 것이 역할이요 자세일 것이다. 그것은 수의학과를 단과대학으로 분리하여 그에 걸맞는 예산지원과 교육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다.

<문성업 / 제주특별자치도 수의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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