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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양, '색안경'부터 벗어던지자
입양, '색안경'부터 벗어던지자
  • 한애리 기자
  • 승인 2007.05.12 11: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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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취재파일] '입양의 날'에 즈음한 자기반성

'하나 더하기 하나는 완전한 하나'

5월11일은 국내입양의 활성화를 위해 국가가 2006년부터 지정 운영하고 있는 '입양의 날'이다.

경제적 빈곤이나 가정파탄, 계획성 없는 임신 등으로 부모로부터 버림받는 아이들이 줄지 않고 마땅히 기댈 곳이 없는 아이들은 해외로 입양되는 경우가 많아서 세계 여러나라 중 우리나라가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아동수출국'이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우리나라 아이들을 우리 스스로 기르고 보호하자는 의미에서 생겨난 입양의 날은 '1 가구 더하기 1 아동'을 상징하는 의미에서 가정의 달 5월 11일로 정해졌다.

하나 더하기 하나가 둘이 아니고, 하나 더하기 하나가 진정한 하나라고 하는 입양의 날 의미에는 입양에 대해 부정적으로 보는, 혈연중심적 사고에 대한 사회와 그 구성원들의 반성을 요구하고 있다.

즉 '남의 일'이던 입양을 '우리 일'로 생각하자는 것이다.  

사실 매스컴을 통해 입양을 통해 그 어느가정보다 행복하게 살아가는 이들의 감동스토리를 보면서 가슴 뭉클함을 느끼지만 자신이 감동스토리의 주인공으로 선뜻 나서지는 못한다.

주변의 시선을 먼저 떠올리기 때문이다. 흔히들 '자신의 배 아파서 낳지 않은 자식과 그렇지 않은 자식은 엄연히 다를 수 밖에 없다'고, 벌써부터 '색안경'을 쓰고 보는 일이 더 많다. 

6년전부터 아들과 딸을 차례로 입양해 기르고 있는 한 입양모는 "낳은 자식도 잘 못 키우는 마당에 입양한 아이들은 어떻게 잘 키우겠냐고 그렇게 바라볼 시선이 신경쓰여서 스스로 주눅이 든다"고 실제로 말을 한다.

또 혈연중심사회 분위기로 남아보다는 여아를 선호하는 것도 입양에 대한 의식이 변화가 시도는 되고 있지만 입양을 바라보는 사회편견이 깊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스스로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버려지고 상처받은 그 아이들을 떠 안지는 못하더라도 적어도 제2의 상처를 주지는 말아야 한다.

불임부부가 증가하고 아이 낳기를 기피하는 현상, 국제결혼 등 다양한 가족의 형태를 인정할 준비가 필요하다.

그리고 그 준비과정 중 에서도 사회구성원들이 입양가정을 다르게 보지 않고 우리의 사회의 가족으로 따뜻하게 받아들이는 태도가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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