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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당하다면 공개토론의 장으로 나오라"
"당당하다면 공개토론의 장으로 나오라"
  • 원성심 기자
  • 승인 2007.05.11 12: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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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기지반대 도민대책위, "결백입증 자신없다면 토론응해야"
제주도군사기지반대 도민대책위원회는 11일 성명을 내고 "김태환 지사는 오늘 11일 방송 프로그램 출연을 통해 재차 공군기지 추진설을 부인하고 아울러 어제(10일) 발표한 담화문을 또다시 신문광고를 내면서 여론호도를 멈추지 않고 있다"며 "김태환 도정은 당당하다면 공개토론의 장으로 나오라"고 제안했다.

군사기지반대 도민대책위는 "담화문을 통해 대책위가 MOU 문서 공개를 근거로 한 기지건설 밀실 추진의혹에 대해 '확인되지 않는 폭로성 정보'라고 단정하면서 스스로의 결백을 주장하고 있다"며 "뿐만아니라 최근까지 여론조사결과에서도 대다수의 도민이 정보부족을 지적하고 있음에도 무엇을 근거로 하는지 '도민의 알권리 충족 노력' 운운하는가 하면 여전히 최소한의 근거조차 없이 '국가의 국방정책인 제주해군기지 문제'에 대해 정책적 결정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고 강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대책위가 공개한 제주도의 '양해각서' 문제는 단순히 도정의 공신력을 훼손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며 "김태환 도정이 사실상 기지건설을 전제해놓고 여론조사 계획 등 겉으로만 객관적 절차 운운해왔다는 것을 증명하는 단적인 증거"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제주 해군기지 건설논란과 관련해 그동안 도정이 투명성과 공정성을 상실한 채 이를 추진해왔음을 보여주는 것"라고 지적했다.

도민대책위는 "김태환 도정은 이를 애써 축소시키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며 당당하면 스스로 증명해야 한다는 단순한 요구조차 받아들이지 못하는 도정을 어떻게 결백하다고 할 수 있는가"반문하며 "여기에 유덕상 부지사도 이미 지난 3월8일 당시 협의체 4차회의 과정에서 비공개를 전제로 내부적인 정부협상이 진행 중에 있음을 고백하지 않았는가"라고 역설했다.

도민대책위는 "오늘(11일) 김태환 지사는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을 통해 언제든지 토론할 용의가 있음을 밝혔다"며 "스스로 떳떳하다면 국방부 입장등에 의존해 이를 운운하거나 신문광고를 통해 일방적인 입장만을 전달할 것이 아니라 지금이라도 당장 공개토론의 장으로 나오라"고 강력하게 촉구했다.

이어 "결백입증에 자신이 없다면 토론이라도 응해야 하지 않겠는가"라며 "도민사회의 의혹규명 요구가 날로 확산돼 가는데도 이를 애써 외면하려 서둘러 여론조사에 임하는 것은 떳떳하지 못한 일"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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