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주장> 해군 '편협적 시각' 버려야
<우리의 주장> 해군 '편협적 시각' 버려야
  • 미디어제주
  • 승인 2005.05.18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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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사회의 최대 이슈로 떠올라 연일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화순항 해군기지 건설계획과 관련해 해군측이 과민함을 보여 그 배경에 궁금증을 불러 모으고 있다고 한다.

해군은 18일 제주도해군기지반대도민대책위원회가 주최한 화순항 해군기지계획 관련 정책포럼에 불참했다.

당초 도민대책위는 해군측에 참여해줄 것을 요청했으나, 해군측은 17일 기자회견을 통해 불참을 공식 선언했다. 토론자 10명 가운데 9명이 반대쪽 인사들이어어서 공정한 입장에서 상호토론이 되기 보다는 성토성격으로 변질될 가능성이 있다는게 불참 이유이다.

그러나 해군측의 불참은 단지 이러한 토론자 구성 때문만은 아닌 듯 싶다. 기자회견에서 해군측 관계자가 도민대책위와는 토론을 의도적으로 회피하는 듯한 발언을 했기 때문이다.

해군측 한 관계자는 ‘지역대책위’와 ‘도민대책위’를 구분하며 지역대책위와는 적극적으로 토론을 하겠지만 도민대책위와는 나중에 차차 토론을 하겠다고 선을 그었다.

그리고 해군측은 기자회견 도중 ‘시민단체 사람들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기자들의 경우 신분을 먼저 밝혀달라’고 주문해 시민단체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이러한 상황을 종합해볼 때 해군측의 토론회 불참은 단지 토론자 구성 때문만이 아니라 도민대책위 또는 시민단체에 대한 불만의 성격이 강한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서 우리는 해군측의 행동에 실망을 표시하지 않을 수 없다. 왜냐하면 화순항 해군기지계획과 관련해 해군측은 도민들에게 이해를 구하고 설득을 해야 할 입장에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제주사회의 경우 지난 2002년 해군기지계획이 철회된 줄 알았다가 올해들어 뒤늦게 재추진 사실을 들어 혼선이 빚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그렇기에 해군은 정중하게 도민들에게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해야 하지, 한 논쟁자의 입장에서 맞서려 해서는 안된다.

18일 정책포럼만 해도 그렇다. 토론자 구성을 운운할게 아니라, 참석해서 자신의 입장을 밝혔어야 옳았다. 10대 1이면 어떻고, 10대 10이면 어떠한가. 해군은 해군의 입장을 구체적으로 도민들에게 제시하면 그만이다. 그에 대한 판단은 전적으로 도민들이 할 몫이다.

해군은 도민사회의 갈등이 더 이상 확산되지 않도록 편협적인 시각을 버리고, 열린 마음으로 도민 설득에 나서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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