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19 17:38 (금)
해군기지 양해각서 제주도 공개 해명
해군기지 양해각서 제주도 공개 해명
  • 한애리 기자
  • 승인 2007.05.09 15:54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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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덕상 환경부지사, 9일 오후 4시 기자간담회
문건 원본공개 요청은 끝내 거부

제주도와 국방부는 제주해군기지 유치를 결정하는 등 사전합의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제주도와 국방부가 체결한 '제주 해군기지사업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안)'이 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제주도가 수습에 나섰다.

9일 오후 제주군사기지 반대대책위가 '해군기지사업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안)'을 공개한 2시간 후인 오후 4시 유덕상 환경부지사는 제주도청 2층 기자실에서 군사기지 반대대책위의 기자회견 내용에 대해 해명하는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유 환경부지사는 군사기지 대책위가 공개한 양해각서는 제주도가 작성하지 않았다고 분명한 입장을 밝혔다.

유 환경부지사는 "군사기지 대책위가 공개한 양해각서는 제주도가 작성한 것이 아니"라면서 "MOU는 국방부가 해군기지 건설과 관련해 사전 공개하고 약속한 내용에 대해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작성한 초안으로 5월 7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보내온 사실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군사기지 반대위는 협의도 되지 않은 상태의 문건을 정상적이지 않은 경로를 통해 확보하고 이를 마치 국방부와 제주특별자치도가 모종의 거래를 하고 있다는 식으로 여론을 호도하는 것에 대해 유감을 표명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국방부가 MOU 보내온 시점이 5월 7일인지 확실한 시점 확인을 위해 국방부가 보내온 원본을 공개해 달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유 환경부지사는 "공개할 수 없는 내용"이라면서 "더욱이 절취당한 문건을 어떻게 공개를 할 수 있겠느냐"며 원본공개를 절대 할 수 없다고 강경하게 답변했다. 

문서가 어떻게 새어 나갔는지 아느냐는 질문에 대해 유 환경부지사는 "국방부도 아니고, 제주도도 아니고, 어딘지 모른다"고 말했다.

오전 MOU 자체가 없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서는 "제주도에서 작성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없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MOU 원본 공개를 두고 기자단과 유덕상 환경부 지사가 팽팽한 입장차이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유 환경부지사와 함께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던 이종만 제주도해양수산본부장은 사무실에 가서 알아보고 오겠다고 잠시 나갔다 온 후 "실무자가 자리를 비워 자세한 내용은 모르겠지만 국방부가 해군기지 사업준비단에 보낸 이메일을 해군기지 사업준비단이 다시 제주도로 팩스를 통해 보낸 것으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종만 본부장은 "정식 공문으로 온 것이라면 따로 수집을 해 두겠지만 팩스로 들어온 문서였고, 제주도는 현 시점에서 검토할 여지가 없다고 여겼기 때문에 별도로 수집을 해 두지 않았다"고 허술하게 설명하는 등 국방부와 제주도의 껄끄러운 뒷 배경이 있는 것이 아닌지 의혹만 증폭시켰다.

이종만 본부장은  또  MOU 원본은 "실무자가 들어오는대로 확인해 보겠다"고 덧붙였다.

# 김태호 소령 "양해각서(안), 국방부가 작성한 것 맞다"

한편 이날 제주해군기지 준비사업단 김태호 소령도 유덕상 환경부지사의 기자간담회 이후 기자실을 찾아 "국방부가 해군기지에 대해 주민들에게 홍보를 할 때 구두설명보다는 공신력 있는 양해각서 등이 있어야 효율적일 것이라고 판단, 7일 오후 해군기지 사업준비단에 이메일을 통해 양해각서(안)을 보내왔고 그 문서를 제가 직접 제주도에 발신했다"면서 "하지만 제주도가 아직 필요가 없다고 밝혔던 것이 맞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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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한 노회찬 2007-05-09 17:19:46
노회찬 의원이 능력이 대단하다.
국방부는 여기서 말하는 양해각서를 5월 7일!(시점이 아주 중요함) 해군기지준비사업단에 보내고, 도청으로 재발송했다고 했는데...
노회찬 의원은 도대체 그 구체적인 내용을 어떻게 알고 5월 7일에 언급을 했을까...???

사전에 내용이 없었다면...
음, 암만 생각해도 대단한 노회찬이다.
아님, 또 국방부가 거짓말 하고 있는가??????

이메일 조사 2007-05-09 17:14:36
공개는 못하겠다고 한다.
여기서 말하는 사실은 단 하나!

역사적인 5월 7일(참, 노회찬의원이 관련내용을 처음 언급했던 날이군!)
1. 국방부는 준비사업단에 이메일로 보냈다고 한다. 즉 국방부에서 작성했다는 말이군...
2. 준비사업단은 제주도에 팩스로 보냈다고 한다.
3. 도청은 필요 없고 검토할 여지가 없어서 신경 안썼다고 한다.

국방부 이메일 확인해 보고 도청 팩스 수신목록 확인해 보면 되겠네...

한라산 2007-05-09 16:42:20
또거짓말,,,,거짓,,거짓

양해각서가 제주도청에서 작성하지안했다?/// 거짓말

국방부에서작성되었으면,,,,서류마다 비밀표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