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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스스로 만든 거짓말 덫에 빠져"
"국방부 스스로 만든 거짓말 덫에 빠져"
  • 문상식 기자
  • 승인 2007.05.09 1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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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회찬 의원, 9일 공군기지 관련 국방부 입장 반박
"헬기 등 6대 배치에 땅 30만평, 무슨 귀족부대 들어오나"

제주 해군기지 문제에 이어 제주에 전투기 대대 배치 진위 논란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노회찬 의원이 국방부의 입장에 거듭 제동을 걸고 나섰다.

민주노동당 대통령선거 예비후보인 노회찬 의원은 9일 보도자료를 통해 "어제(8일) 진행된 제주 TV토론회에서 국방부는 '남부탐색구조부대' 건설에 20∼30만 평이 필요하며, 해군기지 방어를 위해 공군력이 따라올 수밖에 없다고 시인했다"고 밝히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는 전투기대대가 배치될 계획이 없다'고 얼렁뚱땅 넘어가려는 것은 제주도민을 기만하는 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노회찬 의원은 "국방부는 TV토론회에서 지원기(헬기 및 수송기) 6대를 배치하기 위해 20∼30만평의 땅이 필요하다고 시인했다"며 "1980년대 알뜨르 비행장과 관련하여 공군전략기지 논란이 발생했을 당시 부지규모가 겨우 13만여 평이었다. 얼마나 대단한 '귀족부대'가 들어서길래 지원기 1대당 5만평의 땅이 필요한가"라고 꼬집었다.

노 의원은 "국방부의 시인은 '남부탐색구조부대'는 전투기 1개 대대와 지원기 1개 대대를 수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규모의 부대'라는 저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것"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노 의원은 또 "국방부는 TV토론회에서 '해군기지 방어를 위해 공군력이 들어올 수밖에 없다. 자체 해군력을 보호하기 위해 공군력을 갖춰야 하는데, 아직까지는 계획이 수립되어 있지 않다'고 말했다"며 "이는 제주도에 해군기지 방어를 위한 전투기대대가 언젠가는 들어올 수밖에 없다는 것을 시인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노 의원은 "해군기지 만들면서 공군력 확보계획은 수립하지 않고 있다는 국방부의 변명은 참으로 궁색하다"며 "'해군기지 방어를 위해 공군력이 필요하다'는 국방부의 발언은 '남부탐색구조부대' 산하에 전투기대대를 배치한다는 계획을 수립해 놓았다'는 저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것이다. 지금 국방부는 스스로 만든 거짓말의 덫에 빠져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노 의원은 지난 8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국방부는 '2011~2015년 중기국방계획'을 통해 제주도에 들어서는 남부탐색구조부대에 전투기 대대를 배치할 계획을 수립했고, 국방부와 제주도는 남부탐색구조 부대가 들어설 부지 30만평 제공에 대해 협상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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