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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주주 道에 대한 ICC제주의 대반격
최대주주 道에 대한 ICC제주의 대반격
  • 고성식 기자
  • 승인 2004.11.20 13:48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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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C제주, 토론회 시작으로 구조조정 반대여론 확산

 지난달 국정감사를 통해 제기된 제주국제컨벤션센터(대표이사 김종희.이하 ICC제주)의 구조조정 요구에 대해 ICC제주가 우회적으로 반대를 표시하는 등 심상치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10월15일 열린 ICC제주에 대한 국회 문화관광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는 적자가 누적되고 있는 한편 이사와 전무, 감사 등 임원에 퇴직금 누진제를 적용해 '돈잔치'를 벌이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었다.

▲김 지사 국정감사장에서 ICC제주 개혁 필요 공감=천영세(민주노동당)의원은 "매년 71여억원의 적자를 면치 못하는 ICC제주가 임원들에게 퇴직금 누진제를 적용해 눈덩이처럼 불어난 퇴직금을 주고 있다"며 "그 결과 대표이사는 근속연수 1년마다 월보수액의 4개월분을, 부이사와 이사, 감사는 월보수액의 3개월분을 퇴직금으로 적립해왔다"고 지적했다.

천 의원은 "더구나 ICC제주의 재정자립기간이 취약하고 회의실과 장비 임대료를 빼고는 수입을 낼 수 있는 방안이 부족한 실정"이라며 "컨벤션전문가로 내부의 조직을 개편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이에 대해 김태환 지사는 "ICC제주의 경영을 분명히 투명성 있게 운영하겠다"며 "ICC제주는 확실하게 구조조정을 하고 봉급체계도 문제가 있다면 개선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이어 김 지사는 관광공사가 컨벤션센터에 앵커호텔 부지를 현물출자하며 불평등 계약을 맺은 것과 관련해 "ICC제주가 자율적으로 새로운 사업을 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겨두지 않은 무리한 요구가 아니냐는 주장에 공감하며 ICC제주의 대주주로써 불평등 협약에 대한 재검토에 나설 수 있다"는 뜻을 보였다.

▲ICC제주 구조조정 논란 이미 예고=그런데 김 지사의 의견에 대해 김종희 ICC제주 대표이사는 "임원과 직원 급여를 말하는데 있어 임직원 인건비는 11억원으로 다른 곳에 비교해 3분의 1 수준밖에 되지 않는다"며 "임금을 동결하는 것보다 우수한 인재를 육성해 국제회의를 더 많이 유치할 수 있는 조직을 만드는 게 낫다"고 김 지사와는 상반된 의견을 말했다.

이어 김 대표이사는 "이러한 방법이 효율성이 있고 생산성이 있다"고 밝혀 이미 이때부터 ICC제주 구조조정에 대한 논란을 예고하고 있었다.


▲ICC제주의 반격 “구조조정 요구에 답답하다”=문제는 지난 16일 컨벤션산업 발전을 위한 대토론회장에서 발생했다.

이 회의는 제주 컨벤션산업의 발전을 위한 대톤회격으로 마련됐으며 관광전문가 및 업계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ICC제주에서 열렸다.

이날 대토론회는 제주대 허향진 교수의 사회로 패널 6명이 참여한 가운데 두 시간여에 걸쳐 진행됐다. 하지만 최근 ICC제주의 적자 누적과 임원들의 퇴직금 누진제 적용 등 도덕적 해이가 여론의 도마 위에 오른 상황에서 이를 해결하기 위한 현실적 처방책에 대한 논의는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더구나 현안으로 떠오른 ICC제주의 구조조정에 대해 패널들은 감원과 감봉을 상징되는 형식적 구조조정보다는 ICC제주에 대한 정책적 지원을 확대하고 전문 인력을 확충하는 방향을 리모델링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쳤다.

이 자리에서 ICC제주 김종희 대표이사는 "ICC제주의 경우 연간 고정 지출 비용이 62억원에 이르고 있다"며 "1년 365일 회의를 유치해도 적자가 발생할 수밖에 없는 구조적 문제를 안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대표이사는 "그런데 ICC제주는 27명의 필수 인력을 두고 있는 상황에서 구조조정을 하라고 하니 답답한 심정"이라며 제주도의 구조조정 요구에 대한 심정을 밝혔다.

문제는 이날 대토론회를 시작으로 구조조정에 대한 반대 여론을 확산시키고 또 보다 더 노골적인 맞대응이 전개될 개연성이 있어 최대주주인 제주도와 ICC제주간의 구조조정 논란은 앞으로 더 확산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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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모자 2004-11-21 11:13:31
수익사업아이디어 즉 경영의 아이디어를 공모한다는 이야기이다
그것도 9월1일부터 11월30일까지 3개월간이다
언뜻 보면 그럴 듯 해보이지만 그렇지 못하다
사장이하 경영진은 적자임을 미리 예견할 수 있었다고 판단되어진다,
그 동안 도민이 모두 인정할 수 있을 정도의 적자탈출 노력을 했었는가?
71억의 적자가 백일하에 알려 진 작금에야 수익사업에 대한 아이디어를 공모 한다니 어처구니가 없다.
컨벤션센터에 근무하는 임직원보다 이사업과 관련된 지식을 더 많이 알고 있는 사람들은 드물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공모와 관련된 ICC JEJU 사이트에 들어 가보면 센터의 독립추진사업, 타 업체와의 공동사업, 센터내 시설임대사업등의 아이디어와 특히 기존 센터의 검토사업은 제외시키고 있으며 추진방법이 독창성이 있으면 예외라고 규정 하고있다
이렇게 보면, 수익사업의 아이디어는 응모의 실현성을 의심케 하고 있다.
차라리 센터에서 검토한 사업들을 제시하고 그 사업들에 대한 시행, 절차상에
아이디어를 공모 하든지,검토된 사업들에 대해서 전문가를 포함한 도민공청회를 열어 중지를 모으는 모양이 훨씬 실현성이 있다고 보아진다.
혜택도 대상1명 50만원부터 장려상50명 3만원 상품권까지 무려 86명 도합 750만원의 상금이 걸려 있다.
3개월간 이 공모행사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응모 하느냐?
또한 채택할 수 있는 아이디어가 얼마나 많이 응모 하는냐가 관심거리이다.
공모를 주관하는 센터는 아이디어공모에 당초 예상과는 달리 관심이 적고, 채택될 수 있는 아이디어가 거의 없을 수 도 있다는 생각을 하여야 할 것이다.
“해보고 아니면 그만이다” 라는 무책임한 생각과 자세는 우리 제주도민을 다시 한번 실망시키게 될 것이다
특히 공모했으니까 3개월이 지난 12월 초순이 되면 정리해서 결과를 발표하겠다는 생각은 지금 이 순간부터라도 버리고 하루하루 FOLLOW-UP을 해나가야 할 것이다. 그리고 반드시 공모결과는 도민에게 공개되어야만 한다.
만약 이번 아이디어 공모가 소기의 성과를 거두지 못한다면 이 공모계획을 수립, 시행한 센터는 도민으로부터의 비난을 감수하여야 할 것이다. 만덕봉사상 후보 공모나 제주 밀레니엄관의 이름공모와는 차원을 달리하는 경영아이디어 공모이기 때문이다.

제주도민 2004-11-21 11:02:10
회사의 구조조정을 인원을 줄이는 것 만으로 한정적으로 이해하여
접근하고있는 김지사는 기업경영과 거리가 먼 분으로서
경영마인드 라고는 거의 찾아 볼 수 없다고 치고,
이종희사장을 포함한 임직원들의 경영정상화 노력은 어떤 것이었는지?
이기회에 도민들에게 설명 좀 해보십시요.
특히 3개월에 걸친 수익사업공모결과를 소상하게 밝히고 결과에 대한
책임을 질줄 알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