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마을 일부 자생단체 '해군기지 반대'
강정마을 일부 자생단체 '해군기지 반대'
  • 문상식 기자
  • 승인 2007.05.03 17: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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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환경감시단, 3일 성명 "주민갈등 부추기는 행위 중지하라"

최근 서귀포시 강정마을회가 해군기지 유치 입장을 공식표명한 가운데, 강정마을 자생단체 중 하나인 고운환경감시단(단장 홍성협)이 해군기지 유치 반대 입장을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

스쿠버다이빙을 하는 회원 21명으로 구성된 고은환경감시단은 강정천을 중심으로 활동하며 지역 환경감시 파수꾼을 자처하고 있는 단체다.

지난 2일 감시단 총회를 통해 해군기지 유치 반대 의견을 모은 고은환경감시단은 3일 성명을 통해 제주해군기지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고은환경감시단은 성명을 통해 "우리의 아름다운 이 자연에 우리 후손들이 아름다운 꿈을 키울 수 있도록 경제적 풍요라는 미명하에 자행되는 해군기지 유치를 반대한다"고 밝혔다.

고은환경감시단은 "오늘 현재가 고달프고 힘들다고 미래의 비전과 희망을 팽개치고 순간적인 안위를 위하여 우리의 아름다운 자산을 돈 몇 푼에 팔아넘긴다면 미래의 우리 후손들에게 그 어떠한 말로 변명할 것이며, 무엇으로 그들에게 희망과 꿈을 심어 줄 것인가 심각하게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고은환경감시단은 "마을주민들이 찬성의 뜻을 표했다고 해 덥석 받아 안아가겠다고 하는 것은 정말 제주도정이 우리의 삶의 질 향상과 지역의 미래를 진정으로 걱정하고, 개발해야 할 곳과 보전해야 할 곳에 대해 파악이나 하고 있는지 심히 유감스럽기 그지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게 힘들게 살아오면서도 꿋꿋하게 지켜온 우리의 터전을 이제 다른 개발도 아니고 해군기지라는 꿈에도 생각치 못했던 것에 의해 고스란히 파괴하고 넘겨버리겠다니 그야말로 청천벽력이라고 밖에는 따로 표현할 길이 없다"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고은환경감시단은 "도당국과 해군 관계자는 지역주민들의 갈등과 반목을 부추기는 행위를 중지하라"고 촉구했다.

홍성협 단장은 이날 성명 발표 후, 미디어제주와의 전화통화에서 "어제 감시단 총회를 통해 해군기지 반대 의견을 모았다"며 "마을 차원에서 해군기지 유치 입장을 표명했지만, 저희 단체의 입장도 정리해 발표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 단장은 "마을 거의 대부분 주민이 해군기지 유치를 찬성하는 것으로 안다"며 "저희가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고 해서 주민들과 불편한 관계에 있지는 않다"고 강조했다.

특히 홍 단장은 "저희들의 입장을 모아 밝히는 것일 뿐"이라며 "향후 이 문제와 관련해 계획하고 있는 것은 없으며, 다른 지역 시민사회단체와 연계해 대응해 나갈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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