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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의 섬 제주국제마라톤 부부참가기
평화의 섬 제주국제마라톤 부부참가기
  • 허철훈
  • 승인 2007.05.02 09: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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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허철훈 구좌읍 사회복지사

아침 5시 잠에서 깼다.


항상 마라톤 대회에 부부가 출전하면서도 오늘은 감회가 다른 날이다. 내가 하프와 풀코스를 뛸때 와이프는 항상 10키로를 뛰었다 그러나 이번대회는 같이 뛰며 내년 ,2008대회때 하프를 멋있게 뛰리라 약속했던 그날이다.

운동장에 들어서니 전국에서 모여든 마니아들이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고 있고, 응원하러 나온 가족과 동료들은 카메라로 출전선수들 모습 찍기에 여념이 없다.

이날 대회는 100여개 단체 및 개인 참가자 등 3천여명이 달림이들이 참가, 해안도로를 따라 싱그러운 바닷 바람을 안고 제주의 봄 정취를 한껏 느낄 수 있어 참가자들에게 환상의 코스로 인정받아 자연과 함께 뛴 레이스다.

부부가 같은 직장생활을 하며 다람쥐 채바퀴 돌듯 반복되는 생활에서 새로운 활력소를 찾기 위해 시작한지 지난 7년간 국내에서 열린 마라톤 대회에 참여하여 모두 완주하여 100회째 목표를 두고 오늘도 달리면서 건강을 다지고 있다.

각종 마라톤대회에 빠지지 않고 달리는 즐거움이야말로 뛰어보지 못한 사람은 결코 이해하지 못하리라. 대회에 빠짐없이 참여하는 이유는 우리부부의 약속이기도 하다. "포기만 안하면 돼 그냥 즐겁게 달리자"

오늘은 기록 경신보다 완주하는데 목표를 두고 달리는 기분이 우리 부부에게는 바닷가 주변을 볼 마음의 여유를 주며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지난겨울 사라봉 8자 코스에서 부부가 나란히 훈련을 했건만 와이프는 온 몸이 적신호를 보낸다고 한다. 걷고 싶다. 내리막 길임에도 발동작에 균형을 잃고 있는 것 같다. "역시 훈련부족이야"하며 마누라를 위로해본다.

항상 대회마치고 후회하지만 조금만 더 훈련을 열씸히 했으면 하는 마음...

이게 달리기하는 마음인 것 같다. 연습때 조금더 땀을 흘려야 즐거운 레이스와 기록으로 이어진다라는 교훈을 남긴 대회였다.

# 마라톤은 가정의 평화로 이어지는 부부의 여행

나이 50줄을 넘으면서 스스로의 나태함을 떨쳐버리는 마라톤은 생활의 일부이다. 그러기에 부부는 마라톤을 통하여 가족의 사랑을 확인 하고 가정의 평화로움을 찾아 서로를 위하는 시간을 갖으며 부부의 건강 약속을 지키기에 노력한다.

우리부부는 이번 마라톤을 통하여 어떤 역경도 이겨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고  서로의 목에다 완주 메달을 걸어주며 환하게 웃었다.

 <허철훈 구좌읍 사회복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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