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3-29 17:52 (금)
"여론조사 논란 의식, 서둘러 TV토론"
"여론조사 논란 의식, 서둘러 TV토론"
  • 원성심 기자
  • 승인 2007.04.27 12: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군사기지반대 도민대책위, 27일 제주도 TV 토론 계획 비난 성명
제주도가 해군기지와 관련해 모 방송사와 TV토론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제주도군사기지 반대 도민대책위원회가 "여론조사 논란을 의식해 서둘러 TV토론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제주도군사기지 반대 도민대책위원회는 27일 성명을 내고 이같이 밝히며 "제주도는 지금이라도 옹색하고 정직하지 못한 행보를 거둬야 한다"고 촉구했다.

군사기지 반대 도민대책위는 "도 스스로가 밝힌 여론조사 방법과 일정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자, '이에 따른 도민 공감대를 모으는 것이 토론회의 취지'라고 한다"며 "정작 여론조사 관련 전문가 등의 참여는 이뤄지지 않은 채 해군본부 측과 관련 학자, 지역주민, 도의회 의원 등 찬반토론 구도로 짜여져 추진되었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하지만 "토론회 참석 대상이 되었던 도의원과 지역주민 등이 방송사 토론회가 도의 의뢰에 의한 것이고 토론회 방식에 대해 적절치 않다는 이유로 불참을 통보하자 뒤늦게 여론조사 관련 전문가를 토론자로 포함시키면서도 나머지 토론자는 도 관계자와 아예 노골적으로 찬성입장에 있는 사람들로 구성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밝혔다.

도민대책위는 "제주도는 왜 이리 시종일관 정직하지 못한 행보만을 거듭하는가"반문하며 "제주도는 최근 의회 군사특위 간담회를 통해 의회가 제안한 방법론의 일부를 수용하는 형식으로 이의 강행을 지속하려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방법론의 일부를 수용한다고 하지만, 한 번 하기로 한 여론조사를 한 차례 더 하는 이상의 의미도 없는 것"라고 강조했다.

도민대책위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는 한편으로 여론조사 계획에 대한 공감대를 모은다는 취지로 갑작스레 TV토론을 추진하는 등 참으로 정직하지 못한 행보만 계속하고 있다"며 "제주도는 더이상 옹색한 행보를 멈추고 정직하고 겸허한 자세로 도민들의 목소리에 귀기울이는 모습을 보여줘야 할 것"라고 지적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