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대 규모 석회동굴 제주서 발견
세계최대 규모 석회동굴 제주서 발견
  • 조형근 기자
  • 승인 2005.05.17 10: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구좌읍 월정리서 2.5km 동굴 발견...학술적 가치 높아

세계 최대 규모의 유사 석회동굴이 제주에서 발견됐다.

북제주군에 따르면 구좌읍 월정리와 김녕리 지역, 속칭 영덕이 들앙설쇠기.남지미밭 일대에서 발견된 가칭 '용천동굴'의 기초조사 결과 총 길이가 2.5Km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조사되지 않은 곳까지 합하면 길이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 동굴은 지난 11일 오후 6시경 한국전력이 동굴 지역일대에 전신주 교체작업을 하기 앞서 안전성 검토를 이행하는 과정에서 굴착기가 동굴의 천장을 관통하게 되면서 발견됐다.

이에 지난 12일 (사)제주도동굴연구소(소장 손인석)는 북군으로부터 입굴 허가를 받고,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동굴탐사를 통해 동굴의 규모와 유동방향 등의 개요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동굴의 길이는 2500미터 이상, 폭3~10미터, 천정높이 1~25미터 규모로 밝혀졌다.

또 동굴의 북쪽 끝에는 깊이가 약 12m이상인 호수가 형성돼 있으며, 이 호수를 통해 동굴지역의 지하수면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용천동굴은 용암굴이면서도 종유관, 석주, 석순 등 석회동굴에서 나타나는 특성을 그대로 가지고 있으며, 대형의 전복껍데기와 다양한 패각류 등 학술적으로 중요한 물질이 발견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에 대해 손인석 제주도동굴연구소장은 "용천동굴은 용암굴이면서 석회동굴의 특성을 가진 동굴로서 세계에서 유례를 찾기 힘든 규모를 가지고 있다"며 "학술적, 문화재적, 경관적 가치가 높은 초대형 동굴이다"고 말했다.

손 소장은 이어 "정밀조사가 시작되면 동굴의 정확한 규모, 구조, 생성물, 김녕사굴.당처물 동굴과의 관계, 지하에서의 유동방향, 지상에서의 유동방향, 생성시기 등의 정확한 자료가 나올 것이다"고 말했다.

손 소장은 특히 "용천동굴은 세계적으로 매우 중요한 가치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북제주군과 문화재청이 협의를 한 후에 일반인에 공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천연기념물로 지정하고, 세계문화유산 후보지로 선정된 당처물동굴.만장굴 등과 함께 후보지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제주도는 용천동굴의 보존을 위해 지난 16일 도지정문화재로 임시지정했으며, 훼손 및 도난방지를 위한 관리자를 지정했다.

또 동굴입구 출입문 설치와 출입구 도난방지 시스템 설치, 안내판설치 등을 용역에 발주한 상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