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양지승 어린이 사건과 관련해 드리는 말씀
그동안 무사하기만을 바랐던 우리 모두의 간절한 소망과 애타는 노력에도 끝내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온 고(故) 양지승 어린이의 삼가 명복을 빌며, 부모와 친지 여러분께 16만 서귀포시민의 이름으로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우리의 열 살 어린 소녀가 채 꿈도 피워보기 전에 눈을 감게 된 것은 우리 사회의 크나큰 비극이자 불행으로, 참으로 가슴 메이고 애통한 마음을 금할 수 없습니다.
무엇보다 이 같은 일이 발생한 것은 이 땅의 모든 어린이들이 올곧고 건강하게 자라날 수 있도록 마땅히 보호에 힘써야 할 우리 어른들이 제 몫을 다하지 못한 책임이 크다 할 것입니다.
이를 계기로 뼈를 깎는 아픔과 철저한 반성을 통해 다시는 이 땅에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보다 철저한 사회적 감시 시스템을 갖춰 나가야 하며, 이를 위해 우리 모두의 지혜와 노력을 모아 나가야 하겠습니다.
그래야 자식 가진 부모들이 이 땅에서 안심하고 애들을 키울 수 있으며, 그것이 우리 사회의 당연한 책임이자 의무라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 우리 시에서는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해 나가는 데 온 힘을 기울여 나갈 것을 말씀드리며, 우리의 아이들이 평화롭고 건강하게 뛰놀며 자라날 수 있는 행복한 서귀포시를 만드는 데 다같이 노력해 나갈 것을 간곡히 호소하는 바입니다.
아울러, 그동안 바쁜 일손을 놓고 한마음 한뜻으로 수색에 적극 참여하고 협조하여 주신 모든 분들의 노고에 따뜻한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다시 한 번 고 양지승 어린의 명복을 빌며, 고통과 아픔의 시간을 보내고 계신 부모와 친지 여러분께 깊은 애도와 위로를 표합니다.
2007년 4월 25일
서귀포시장 김 형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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