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3-29 17:52 (금)
성난 제주 농심에, '겁 먹었나'
성난 제주 농심에, '겁 먹었나'
  • 한애리 기자
  • 승인 2007.04.24 15: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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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한미FTA설명회 무기한 연기
농림부, 농민단체 반발 등 고려 설명회 연기결정

25일 오전 10시부터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FTA설명회가 무기한 연기됐다.

한미FTA체결지원위원회 주관으로 열리는 이날 한미FTA설명회에는 배종하 농림부 국제농업국장을 비롯해 농업, 상품무역, 원산지분야, 투자 등 한미FTA협상 10여개 분야별 실무자들이 참석해 한미FTA타결내용과 정부의 대응전략을 설명할 예정이었다.

이번 설명회는 지난 4월 10일부터 한미FTA체결지원위원회 등이 주축이 돼 전국을 순회하며 열고 있는 설명회로 제주설명회가 마지막 순서로 당초에는 농가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고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었지만 감귤류가 가장 큰 피해를 볼 것이라는 전망으로 제주농심이 사나워지자, 공무원 대상 설명회로 급변경됐다.

25일 설명회의 무기한 연기도 제주농심을 살피며 몸을 사리는(?) 정부측 때문인 것으로 파악된다.

앞서 한미 FTA저지 제주도민운동본부(집행위원장 임기환)는 농림부관료들이 제주를 방문하는 것과 관련 "제주도민을 빈곤과 좌절로 몰아넣는 한미FTA 협상 추진세력들의 방문을 반대한다"고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또 "오늘(24일)박해상 농림부차관과 유통국장 25일에는 배종하 농업분과장이 방문한다"며 "특히 농업협상을 주도해 감귤산업과 제주도민들의 생존권을 희생양으로 삼은 배종하 농업분과장의 방문은 도민들의 자존심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난하면서 "25일 제주도청에서 진행될 설명회는 직접적 이해당사자인 농민 등 도민들은 배제한 채 자치도 공무원을 대상으로 열리는 만큼 협상단과 한미FTA 추진세력들의 일방적 설명회로 진행될 것이 뻔하다"고 중앙부처 관계자들의 제주방문에 대해 크게 반발했다.

한편 제주도 관계자는 "연기된 한미FTA설명회 날짜에 대해 정해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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