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에 따르면 24일 부국개발(주) 여미지식물원이 식물원으로서의 정체성을 회복하고 서귀포시민들을 위한 푸른 공간 조성을 위해 723주의 수목을 무상으로 기증했다.
여미지식물원이 기증한 수목은 서부하수종말처리장, 국민체육센타, 쓰레기 매립장 등에 나뉘어 식재될 예정으로 쓰레기 매립장에는 새롭게 무궁화 동산을 조성할 수 있을 정도로 충분한 수량의 무궁화 80여주 등 93주, 서부하수종말처리장에는 초여름부터 백일 동안 꽃을 감상할 수 있는 배롱나무 20여 주 등 75주, 국민체육센타에는 개량동백, 카네이션동백 등 동백류와 꽃이 아주 화려한 서양댕강나무 등 화목류 555주가 식재된다.
여미지식물원은 1989년 개원 당시 조성 계획된 수목들 중 꾸준한 성장에 따라 서로 경합이 일어나는 식물들을 대상으로 성장 공간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일부 수목들을 솎아내는 작업을 하고 있다.
이렇게 솎아낸 식물들을 판매 또는 폐기하는 것이 아니라 서귀포시를 비롯한 기타 기관에 기증하고 있는 것.
한편 여미지식물원 관계자는 "식물을 솎아낸 공간에는 새로운 식물 종들을 더욱 다양하게 수집, 전시해 국내 식물원의 발전을 주도해 나가며 지역 사회와 주민들을 위해 푸른 공간 조성에도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여미지식물원은 광주시와 푸른길운동본부에 740주의 수목을 기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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