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회 군사특위 의원간 주장 엇갈려 '눈길'

이날 보고회에서 제주도 유덕상 환경부지사를 상대로 질의에 나선 현우범 의원은 "국방부의 일방적 요구에 제주도가 끌려가는 형국을 지울 수가 없다"며 "제주도에서 이 문제(제주 해군기지)를 2~3개월 늦춰도 문제될 것이 없다"며 해군기지 문제를 한미FTA 비준이 이뤄지는 6월 이후에 논의할 것을 주장했다.
반면 김행담 의원은 "해군기지 여부를 5월까지 결정한 후 6월 한달동안 총력을 다해 한미FTA 대응책을 논의해도 늦지 않는다"며 "해군기지로 도민갈등이 깊어지면 안되기 때문에 이 문제에 대해 집행부에서 빨리 결정을 내려달라"고 촉구했다.
이 때문에 회의 말미에 서로의 입장을 견지하면서 회의가 순간 다른 분위기로 흘러가기도 했다.
현 의원은 "해군기지보다 더 우리 생존권과 관련된 한미FTA가 있는데, 국방부가 요구에 제주도당국이 끌려가는 모습"이라고 거듭 강조하며 "군사기지 문제는 유보를 하고 한미FTA에 대한 후속 대책을 논의 한 후 해군기지 문제에 대해 임해도 늦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어 질의에 나선 김 의원은 유덕상 환경부지사를 상대로 다른 주장을 펼쳤다. 김 의원은 "동료 의원들이 한미FTA 끝난 6월 이후 하는 것이 좋지 않느냐는 의견도 있다"며 "그러나 저는 이 문제와 관련해 제주도당국의 업무도 있고 이로인해 질서정연하지 못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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