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2시간 넘도록 진행된 김태환 제주도지사와 해군기지 반대대책위원회 대표단의 간담회에서 반대대책위 대표단이 주장한 핵심은 '주민동의 없는 해군기지 로드맵 철회'와 '4월 13일 폭력연행과 인권유린에 대한 공식 사과'였다.
그러나 김태환 제주도지사가 사실상 이 두 가지를 모두 받아들이지 않았기 때문에 주민들의 반응만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해군기지 반대대책위원회 대표단은 "로드맵을 철회한다고만 하면 밖에서 기다리고 있는 지역주민들을 모두 철수시키고 귀가하겠다"고 재차 강조했지만 김 지사는 "해군기지의 결론이 늦어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제주도의회와 토론을 거쳐 합리적인 여론조사 방법을 강구하겠다"는 말만 되풀이 했다.
또한 "4월 13일 공권력이 투입된 폭력연행과 '해군기지를 반대하는 사람은 제주도민이 아니다'라는 공무원의 발언에 대해 공식 사과하라"는 대표단에 김 지사는 "안타깝게 생각한다"는 입장만 전했다.
이에 해군기지 반대대책위 대표단은 간담회가 정식 끝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더 이상 들을 얘기도 없다" "2시간 동안 뭘 얘기했는지 모르겠다" "핵심이 없다"는 불만족을 드러내며 이내 자리를 뜨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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