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지난 2일 최종 타결된 가운데 농수축산물의 무분별한 개방으로 제주경제의 붕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제주도내 농업인단체가 18일 대규모 궐기대회를 개최한다.
제주감귤협의회(회장 강희철), 제주농협운영협의회(회장 한영택), 한미FTA감귤특별대책위원회(위원장 강지용) 등 농축산업인은 18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제주종합경기장 앞 광장에서 감귤산업과 농업 사수를 위한 제주농축산인 궐기대회를 연다.
이들 단체는 "우리들의 절박한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우리는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 투쟁해 나갈 수 밖에 없다"면서 "한미FTA 협상결과가 국회 비준 동의를 밟는 절차가 남아있는 상황이므로 협상결과를 반대하는 국회의원, 국회 등을 통해 강력한 투쟁을 나설 수 밖에 없음을 밝힌다"고 천명했다.
이날 궐기대회에는 제주도내 24개 농협 조합원 등 1만여명이 참여한다.
#FTA저지 도민운동본부와 공동주최하지 않아 '아쉬움'
그러나 이 궐기대회는 그동안 한미FTA 저지 투쟁을 주도했던 한미FTA저지 제주도민운동본부와 공동주최로 개최되지 않아 아쉬움을 갖게 하고 있다.
도민운동본부 관계자는 주최측으로 참여하지는 않지만, 이날 궐기대회에 동참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오는 5월과 6월 중 한미FTA감귤특별대책위원회와의 공동 대회 개최를 제안한 상태"라며 "한미FTA저지를 위한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도민운동본부는 "한미FTA 저지와 도민 생존권 사수를 위해 국정조사와 국회청문회 등 공개적인 검증절차와 한미FTA 협상 무효와 국회비준 반대투쟁을 전개하겠다"고 천명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