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주민자치연대는 11일 성명을 내고 해군기지 문제에 대한 '로드맵'발표와 관련 "김 지사는 더 이상 도지사로서 자격이 없다"며 맹비난을 했다.

제주주민자치연대(대표 정민구)는 "도대체 누구를 위한 도지사이고 누가 뽑아준 도지사인가"라며 "김 태환 지사가 도의회 군사기지 특위에서 해군기지에 대한 입장발표를 접하면서 정말 한심하고 비겁한 지도자의 모습을 목격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국방부나 해군하고는 주민투표 여부까지 친절하게 의논하면서 정작 도민들은커녕 대의기관인 도의회하고는 일언반구 없이 일방적으로 발표하는 것은 도민들과 도의회를 완전히 무시하는 후안무치한 태도"라고 규탄했다.

제주주민자치연대는 "지역주민들이 절규하면서 눈물로 호소를 하는데도 정작 이를 외면하고 해군에서 파견한 듯한 김 지사의 행보는 더 이상 도지사로서 자질도 없어 보인다.

제주주민자치연대는 "백번 양보해 정부가 나서 어느 지역을 해군지역 하겠다고 한다면 이를 토대로 해당 지역 주민들의 의견수렴을 하는 것이 순리인데 해당지역 주민을 기만하는 방식은 도민을 매우 우습게 여기는 꼴"이라고 쓴소리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