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3-29 21:53 (금)
"제주도의회를 들러리로 아는가!"
"제주도의회를 들러리로 아는가!"
  • 문상식 기자
  • 승인 2007.04.10 13: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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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원 18명, 10일 긴급성명 일방적 로드맵 발표 규탄
제주 해군기지 논란 파장 확산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원들이 제주해군기지 건설 추진 계획과 관련해 10일 긴급성명을 내고 "오늘 오후 2시 간담회에서 김 지사가 소위 '로드맵'을 일방적으로 발표하려 하는 것은 제주도의회를 기만하고 들러리로 세우기 위한 중대한 잘못을 저지르는 것"이라며 강도높게 비난하고 나섰다.

김태환 제주도지사와 제주도의회의 간담회를 앞두고 제주도의원들이 공동으로 제주도의 해군기지 로드맵 발표를 규탄하고 나서 제주 해군기지 건설에 또 다른 파장이 우려된다.

이들은 "만약 김 지사가 오늘 로드맵을 발표한다면 이는 제주도의회를 들러리로 세우는 것이며 지난 4일 김한욱 행정부지사가 도지사를 대신해 직접 찾아와 도의원들에게 약속했던 말이 거짓말이 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또한 "지난 4일 저녁 제주도의회 25명의 의원들은 해군기지 찬반여부를 떠나 한미FTA로 제주사회가 힘을 모아야 할 시점이며, 특히 해군기지의 후보지가 어디인지조차 확실하지 않은 상황에서 김 지사의 일방적인 로드맵 발표는 해군일정에 맞춰서 진행되는 수순이라는 의혹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김 지사는 해군기지 문제에 대해서 도민의 대의기관인 제주도의회와 충분하게 협의하면서 진행하겠다고 했으나 정작 중차대한 문제인 해군기지 도민의견 수렴 절차, 방법, 일정 등에 대해서는 아무런 협의조차 없었던 점을 제기하고자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이들은 ▲해군기지 후보지가 어디인지도 확인되지 않았다는 점 ▲찬반단체가 참가한 다자간협의체에서 조차 협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점 ▲제주도가 요청했던 정부의 공식입장은 무엇인지조차 확인되지 않았다는 점 ▲제주도의회와 기초적인 협의도 없었다는 점 등을 이유로 김태환 지사의 일방적 로드맵 발표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제주의 미래가 걸린 중차대한 해군기지 문제라면 일방적인 결정이 아니라 심사숙고하는 자세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만약 오후 2시 의회 군사기지특위에서 로드맵 발표를 강행하겠다는 김 지사의 의사가 확인된다면 우리는 그에 따른 적절한 조치를 취해 나가겠다"고 역설했다.

다음은 공동성명을 발표한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원

김용하 오충진 안동우 문대림 강원철 구성지 오영훈 김혜자 방문추 김병립 오종훈 오옥만 위성곤 김완근 고동수 좌남수 현우범 고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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