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3-29 00:04 (금)
또, 달렸는가 ?
또, 달렸는가 ?
  • 고한철
  • 승인 2007.03.29 16: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특별기고] 고한철 제주특별자치도 도르미 회원
제4회 2007제주국제평화마라톤이 한림종합운동장에서 처음으로 코스를 개척하여 4천여 달림이들의 참여하에 좋은 날씨를 보인 가운데 대회가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우리 도르미회원들도 이 대회에 근간 최다인원이 참가하였다.

요즘 한창 도내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뉴제주 실천운동″과 ″곶자왈 한평사기에 적극동참합시다'라는 현수막을 가슴과 등에 달고 도정을 홍보 한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62명 참가자중 풀코스는 나를 포함 16명이 참여 하에, 새 봄 색상으로 예쁘게 제작한 통일된 복장을 입고 힘차게 출발하였다.

이번 풀코스가 세 번째이지만, 제주지역에서는 처음이었다.  출발시점에서는 4시간 40분 페이스메이커와  6㎞지점까지는 함께 뛰었다. 조금 몸이 풀리자 앞서 나갔다. 그곳부터는 푸른 바다가 계속 시야에 들어왔고 맑은 날씨에 제주에 딱 어울린 풍경을 보여 주었다.

함께 뛰는 달림이들 얼굴에는 아름다운 땀방울이 보이기 시작했다.

17.5㎞지점부터는 용수에서 고산경계에 접어든다. 다시 힘이 솟는 듯 했다. 고향땅을 두다리로 밟고 뛰어 볼 수 있는 영광스러운 기회가 주어진 것에 대하여 고마운 생각이 들었다.

드디어 반환점 수월봉 자락에 이른다. 절반의 성공을 이뤘고 정확히 2시간만에 반환한다.  반환점에 이르러보면 그날 컨디션을 대략 짐작케 한다. 다시 절반을 가야하는 거리가 남아있다. 이 영광스러운 질주를 즐겁게 장식해야겠다는 생각으로 페이스를 올 때 보다 조금 늦춰 조절해 본다.

32㎞  지점 두모 삼거리에 접어들자 힘이 부쳐옴이 느낀다.  같이 뛰는 달림이들도 비슷한 모습들이 많이 보여, 서로 격려를 해본다.   38㎞ 지점에서는 더욱 힘이 들었고, 주저앉으면 완주는 힘들다는 생각으로 계속 자신을 격려해본다.

해를 거듭 할 수록 성숙해 지는 대회 모습, 물론 교통통제는 비교적 수월했겠지만, 119회원들, 해병전우회원님들, 동네 부녀회, 군데 군데 걸궁팀들. 급수 자원봉사자에게 나는 많이 그 고마움에 답해준다.

마라톤은 흔히, 우리네 인생 삶과 많이 비교되는데, 출발선을 벗어나ㅤㅁㅑㄴ 그 과정에서 일어나는 상황에 대하여는 그에 따라 극복하고 문제들을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

그 한계를 이겨내고 골인하는 순간에 느끼는 그 성취감, 만족감은 어떤 기쁨보다 크다고 생각한다. 그러기에 그 고통을 감내하며 달리는지 모르겠다.

오늘도 완주를 도와준 튼튼한 다리와 건강한 심장이 고마울 뿐이다. 마지막 주자까지 세심하게 배려해 준 주최측의 정성에 많은 참여자들이 고마움을 아끼지 않았다. 금년 가을을 마무리하는 제주에서는 제일높이 평가되는 감귤 마라톤 대회를 마지막으로 마감하고 싶다.

<고한철 제주특별자치도 도르미 회원>

#외부원고인 '특별기고'는 미디어제주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