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19 14:18 (금)
"오늘은 친환경급식 보러 가는 날"
"오늘은 친환경급식 보러 가는 날"
  • 한애리 기자
  • 승인 2007.03.26 13:1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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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남광교 '친환경급식 학부모 공개의 날'
김태환 지사 "친환경 급식 지원 확대 방안 강구할 것"

"직접 우리 아이들의 먹거리를 보니까 마음이 놓이네요. 집에서 보다 오히려 안전하게 믿고 맡길 수 있을 것 같아요"

26일 제주시 남광초등학교 '친환경 급식의 날 학부모 공개의 날'에서 만난 현우순씨(41.여)는 아들이 먹고 있는 친환경 급식 실태를 보고 이렇게 평가했다.

제주시 남광초등학교는 26일 농약과 화학성물질로부터 식품의 안전성이 보장되고 성장기 학생들의 건강증진을 위해 지난해 3월 1일부터 실시하고 있는 친환경 급식에 대한 운영상황 중간보고를 하는 '친환경급식 학부모 공개의 날' 행사를 가졌다.

이날 만난 또 다른 학부모도 "우리 아인 버섯을 제일 싫어한다"면서 "아무리 집에서 엄마나 아빠가 먹어야 몸에 좋다고 설명해도 잘 따르지 않는다"며 "그렇지만 학교에서는 또래 아이들이 골고루 편식하지 않고 먹는걸 보면 마지 못해 먹기도 한다"면서 친환경 급식을 통해 아이들이 바른먹거리를 유도하는데  한 몫하고 있다는데 한 목소리를 냈다.

이날 남광교 학부모들은 자녀들에게 제공되는 친환경 급식 배식판을 보면서 '안전한 먹거리'를 확인하는 것 외에 의미있는 한 가지를 더 느꼈다.

'친환경 급식 학부모 공개의 날' 행사에 김태환 제주도지사와 양성언 교육감이 자리를 같이 한 것.

남광교 학부모들은 김태환 제주도지사와 양성언 교육감과의 질의 응답 시간을 통해 행정의 친환경 급식 지원체계 등을 이해하면서 또 한 편으로는 '질 좋은 먹거리'를 아이들에게 지속적으로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가졌다.

# 김태환 지사 "2010년 친환경 급식 100% 실시 위해 최선"

"일례를 들어 다리나 도로개설 공사는 당장 우리가 좀 불편하면 되지만 우리 아이들의 먹거리는 오늘 아니면 늦는거 아니겠습니까? 늦어도 2010년까지 제주도내 학교 100%가 친환경 급식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나가겠습니다"

김태환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이날 오전 친환경급식 학부모 공개의 날 행사에 앞서 개최된 '제주특별도지사.교육감과의 대화'에서 이 같이 밝혀 남광초등학교 학부모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남광교 학부모들과의 질의시간에서 강은실 전 급식소위원회 위원장은 "지금 남광교는 현대화 급식시설을 갖추게 도와주신데 대해 감사하다"고 인사 한 뒤 "지난 1년간 소급식위원회 운영상황을 지켜보면서 느낀 것은 우리 친환경 급식을 통해 아이들이 야채를 많이 먹게 되고 인스턴트를 멀리하게 되는 등 바람직한 식단패턴으로 변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2007년부터 전 학교 친환경급식이 실시될 계획이었지만 예산 확보 등의 문제로 늦춰지고 있는데 전 학교가 친환경 급식으로 전환되고 급식에 지원되는 예산도 확대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김 지사는 "내년 예산은 올해보다 줄지는 않을 것"이라며 예산 확대 지원을 약속하면서 "2~3년 늦춰진 전 학교 친환경 급식 전환을 위한 여러가지 방안을 강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양성언 교육감 "친환경 급식에 앞서 가정에서부터 친환경 교육 이뤄져야"

양성언 교육감은 "쌀이나 고구마가 어떤 나무에서 열린다고 말하는 아이들이 있다는 것은 정말 안타까은 일"이라며 "가정에서부터 친환경 교육이 이뤄져야 하는데 이런 점이 미흡하다보니 각 학교가 나서 도-농교육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양 교육감은 "제주도는 따로 도-농을 나누진 않지만 나름대로 농장에 데려가서 우리 땅에서 나는 농작물에 대해 직접 설명해주고 교육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며 친환경급식에 앞서 각 가정에서 친환경교육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 친환경급식 지원센터 설치.운영 시급

이날 행사와 관련해 남광교 관계자는 "친환경 식재료를 사용하는 친환경 급식으로 학교급식의 위상이 한층 향상되고 학생들과 학부모들에게 학교급식에 대한 신뢰성은 높아졌다"면서는 "이는 친환경 국산농산물의소비를 촉진시켜 지역경제에도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청정제주 이미지 구축에도 한 몫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친환경 급식 활성화를 위해서는 제주도 소속아래 학교급식지원센터가 설치, 운영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태환 지사와 양성언 교육감은 이날 남광교 어린이들과 친환경 급식 식단으로 오찬을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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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로운이의 삶 2007-03-26 14:39:32
좋은 내용의 기사입니다. 좋은 내용을 보다 극대화 할 수있도록 보다 많은 정성이 필요한데 이 기사는 정성을 들일 가치가 어느정도로 판단하는지 궁금하네요
대화의 시간이면 각 이해집단의 얘기들이 있었을 것이고 그것을 수용하는 입장의 얘기는 어떠한지 그것을 통해 친환경 급식을 통한 친환경 농업의 발전계획은 어떠 한지 등이 들어 가면 좋은 기사가 될듯도한데---약간의 아쉬움이 있지만 ---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