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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자회담, 반드시 제주에서 개최돼야"
"6자회담, 반드시 제주에서 개최돼야"
  • 윤철수 기자
  • 승인 2007.03.18 15: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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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 18일 기자간담회
제주한반도포럼 창립총회서 특별강연
대권행보를 가시화하기 시작한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은 18일 "북핵문제와 북한이 직면한 문제를 동시에 다루는 '6자회담'은 한반도에서 개최돼야 하며, 한반도에서도 평화의 섬과 국제자유도시를 지향하는 제주에서 개최돼야 한다"며 이를 적극 추진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이날 오후 2시30분 제주도중소기업지원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제주한반도포럼 창립총회 및 초청강연회'에 참석하기 위해 제주를 방문한 김 전 의장은 행사참석에 앞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6자 회담은 북핵문제와 북한이 직면한 문제를 동시에 다루는 회의"라며 "그렇다면 한반도가 당사자인데, 한반도에서 회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반도의 운명에 영향을 미치는 회의는 반드시 한반도에서 해야 한다"며 "다행히도 우리에겐 평화의 섬을 추구하고, 국제자유도시를 지향하는 제주가 있다. 한반도에서 6자회담을 개최시키는 것은 우리의 의무이자 권리"라고 강조했다.

김 전 의장은 "6자회담을 베이징에서만 연다는 것은 납득이 되지 않는다"며 "6자회담이 안된다면, 최소한 북한에너지 경제지원 실무분과회담이라도 제주에서 여는 것을 차선책으로 생각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6자회담의 제주개최를 위해 외무부장관을 만나고, 정부에 강력히 촉구하겠다"고 밝혔다.

#"FTA감귤, 생명산업으로서 반드시 보전하고 지켜내야"

김 전 의장은 이날 한미FTA협상 진행상황에 대해서도 다시한번 '쓴소리'를 했다.

그는 "국민들이 한미FTA협상을 둘러싸고 분열돼 있다. 미국이 정한 시한대로 3월말 타결되면 국민들은 더욱 갈등하고 분열될 것"이라며 "감귤은 제주도민을 위해서 뿐만 아니라 생명산업으로서, 그리고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 반드시 보전하고 지켜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전 의장은 "한미FTA협상이 무리하게 타결된다면 분란은 더욱 커질 것이고, 불필요한 반미분위기가 조성될 우려가 있다"며 "이의 비준이나 체결은 다음 정권으로 넘어가야 한다. 그래야 분열과 반미감정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미FTA협상 과정의 문제점을 크게 3가지로 나눠 꼬집었다.

#"준비되지 않은 협상은 졸속적일 수밖에...비준이나 체결은 다음 정권으로 넘어가야"


우선 잘못된 방식으로 협상에 임하는 문제를 강하게 질타했다. 그는 "준비되지 않은 상황에서, 어느날 대통령이 준비되면 협상을 시작하겠다고 밝히자, 보름정도 지나서 협상개시가 선언됐다"며 "준비되지 않은 협상은 졸속적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IMF 때문에 얼마나 무서운 댓가를 치른 것을 우리 국민들은 잘 안다. 준비안된 OECD가입이 IMF를 몰고 왔는데, 미국 신자유주의 방식으로는 경제성장 기대하기 어렵다"며 준비안된 FTA협상은 타결되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김 전 의장은 두번째로 '잘못된 확신에 기초한 협상'이라는 표현을 썼다. 그는 "우리 관료들이 업적주의로 줄달음치고 있다. 국민 견제 안받는 노무현 정부와 관료들은 업적주의, 반미면 어떠냐, 미국 중심주의에 사로잡혀 있고, 친미면 어때 뉘앙스로 바뀐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재경부와 외통부 등 일부 관료들은 신자유주의 포로가 된 사람"이라며 "이런 사람들이 추진한 FTA 결과는 불행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세번째로 그는 한국은 '작은 미국'으로 갈 것이 아니라, '큰 아일랜드'나 '큰 스웨덴'으로 가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 전 의장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미 FTA협상에서는 높은 수준의 법과 정책을 강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제주의 경우 평화의 섬으로 발전해야 하는데, 준비하고 보호할 것은 보호하고 나머지는 개방하는 쪽으로 가야한다"고 말했다.

#"지금은 국민 지지가 한나라당에 가고 있으나, 국화꽃 피는 가을오면 대반전 이뤄질 것"


김 전 의장은 최근 한나라당의 정치행태에 대해서도 강한 불만을 털어놨다. 그는 "근래 한나라당 행태를 보면서 반성한다. 한나라당은 구태정치로 회귀하고 있다. 그럼에도 노무현 정부나 열린우리당이 잘못해서 국민 지지는 한나라당 쪽으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합리적 보수라고 칭하는 뉴라이트는 침묵하고, 이런 상황에서 줄세우기, 금품매수 등 이런 얘기들이 한나라당에서 터져나오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그는 "국화 꽃이 피는 가을이 오면 대반전이 가능하다"며 대권경쟁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그는 "봄이 오기가 쉽지 않다. 꽃샘추위가 제주까지 오고 있다"며 가을이 오면 대반전이 있을 것임을 우회적으로 표현했다.

#"양모 어린이 실종사건, 전 국민이 걱정"

이날 기자회견에서 김 전 의장은 지난 17일 발생한 서귀포시 양모 어린이 실종사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양 어린이가 실종된지 이틀이 지났으나 소식이 없어 제주도민은 물론이고 전 국민이 걱정을 하고 있다"며 "이번 사건을 바라보면서 제주도에 초등학생을 안전하게 보호할만한 안전장치가 없는 것 같아 걱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기자회견이 끝난 후 오후 3시30분부터 제주도 중소기업지원센터 다목적홀에서는 김근태 전 의장을 간접 지원하는 성격 모임인 '제주한반도포럼' 창립총회 및 초청강연회가 열렸다.

이 포럼에는 김병립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원과 오영주 한라대학 교수, 윤춘광 제주4.3도민연대 공동대표, 오충진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원 등 4명이 공동대표로 참여하고 있다.

200여명의 회원들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이날 창립총회는 김병립 준비위원장 인사, 정관 및 임원선출, 창립선언문 낭동 등의 순으로 1시간여에 걸쳐 진행됐다.

이어 김근태 전 의장이 '2007년 한반도의 선택'이란 주제의 초청강연이 있었다.

한반도 평화와 통일, 경제개혁을 추구하며 제주지역의 미래비전과변화를 위한 운동과 참여를 실천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한반도 포럼은 ▲한반도 평화를 위한 제반사업 ▲남북화해, 동서화합, 통일운동 사업 등을 추진한다.

또 ▲지방자치발전을 위한 각종 세미나 및 정책개발 사업 ▲시민사회 발전을 위한 사업 ▲정례포럼 개최 ▲지역 인적자원의 적절한 활용을 위한 방안연구 ▲지방과 중앙의 정책참여방안 연구 등의 사업도 수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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