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光州(빛고을)에는 무슨 일이...
지금 光州(빛고을)에는 무슨 일이...
  • 지병오 상임논설위원
  • 승인 2007.03.16 17:1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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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병오의 미디어칼럼]금싸라기땅 5만평에 녹색숲 조성

얼마전 고향, 광주에 다녀왔다.
여느 대도시가 그러하듯 도심은 공동화되고 외곽의 초고층 아파트는 도시를 성처럼 애워싸여 있다. 이런 도시집중화는 앞으로도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다.

골목길이나 개울가에 아롱다롱 어울리던 한옥기와집을 몽땅 사라지게 하는 '괴물'같은 아파트가 이제는 인근 읍.면.동까지 번지고있다.

물론 쾌적하고 편리한 주거문화의 진화를 거부할순 없겠지만 변화의 속도가 너무 빠르다.

빌딩의숲 도심 속에서 만나는 전통한옥 몇 채가 주는 온기를 수용할 낭만마저 메말라 가고 있는 도심재개발의 굉음 속에서 한줄기 빛을 보았다.

2010년 5월18일 광주민주화운동 30주년을 맞는 그날 세상에 그 모습을 드러낼 '아시아문화의전당'이라는 국가적 프로젝트가 광주 도심 한복판에서 한창 진행되고 있었다.

광주 도심 한 복판, 1980년 광주민주화운동의 지휘부가 최후의 항쟁으로 마지막 계엄군에 의해서 짓밟힌 전라남도 청사를 비롯해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킨바 있는 분수대가 있는 그 현장에 대단한 프로젝트가 진행중이었다.

광주 구도심 중심지 약5만여평 위에 21세기 문화의 시대를 이끌 문화수도를 건설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었다.

거기에 담길 콘텐츠나 '아시아문화의 전당'이 담당할 역할은 차치하고라도 우선 5만여평의 금싸라기같은 땅 위 건물은 고작 구 전남 도청본관과 항쟁당시 희생자들의 시신보관장소였던 상무관 그리고 분수대 뿐이었다.

모든 건물과 공간들이 지하에 건설되고 자연채광을 기본으로 대부분의 땅 위에는 나무를 심어서 광주의 상징인 무등산과 연계한 녹색축을 설계하겠다는 것이다. 참으로 놀랍고 신선한 도심개발사업이 아닌가?

상상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지는 문화의수도가 광주에 건설되고 있는 것이다.

필자의 견문이 너무 일천한 탓에 다른 세계의 대도시들이 어떤 모습과 색깔을 띄고 있는지 잘 알지는 못하지만 수백년간 삶의 터전이던 도심의 금싸라기땅을 통째로 녹색지대로 만들고 지하에 필요한 시설이 들어섰다는 말을 듣지도 알지도 못한 탓에 가히 세계적 조형물이 만들어지는 사건이 아닌가 싶다.

한때 광주전남도민간의 갈등을 불러왔던 전남 도청이전 반대투쟁이 격렬한 적도 있었지만 광주는 21세기의 화두인 문화의 세기에서 광주의 미래를 열어갈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는 것이 지금 문화수도건설이 아닐까?

이제 성공과 실패의 몫은 사람인데 광주시민 모두가 문화수도의 시민정신과 문화사상으로 무장해야 한다는 각오가 시작이 아닐런지?

그리스의 유명한 영화배우 멜리나 메르쿠리의 제청으로 시작되었다는 유럽의 문화수도에서 참고 할 만한 예도 있을 수 있겠지만 오리엔탈적 21세기의 문화사상을 생각해야 할 것 같다.

한라산 기슭에서 무등산을 생각한다.

<지병오 미디어제주 상임논설위원 / 독자권익위원장>

 

* 이 글의 1차적 저작권은 지병오 상임논설위원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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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청 2007-08-08 18:22:30
민주가 살아있는 대한민국이여 영원하라! 무등산이여 조국을 지켜다오!